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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속에서 2021. 11. 21.
트레커의 꿈 트레커의 꿈 / 황정혜 추억이란 열차에 몸을 싣고 희미한 풍경을 바라본다. 아득한 오랜 친구의 이름처럼 다가와 일순간 지나가는 수많은 파노라마. 나만의 시간과 공간을 향해 자유로운 여행이 시작된다. 간절히 원하던 에베레스트 트레킹을 계획했다. 옥룡설산과 안나푸르나를 함께했던 여행사와 날짜를 맞출 수가 없었다. 할 수 없이 남편과 카투만두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곳에 도착해 네팔 현지 가이드와 만나 앞으로 진행될 14박 15일의 설명을 들었다. 천천히 고소에 적응하여 쿰부 히말라야 전망대인 칼라파타르에 오르는 여정이다. 이 코스에서는 에베레스트, 로체, 아마다블람 등 수많은 높고 아름다운 봉우리를 볼 수 있다. 베이스 캠프로 가는 길까지 볼거리가 많다고 했다. 루크라행 경비행기를 타려고 도착한 공항은 .. 2021. 11. 17.
우리 가족 흰둥이 우리 가족 흰둥이 / 황정혜 남편과 아들은 허그맘 심리 검사를 했다. 과거의 아픈 기억을 다 들춰내서 타협점을 찾아가는 방법이었다. 좋은 의도의 아빠 말도 무조건 잔소리라 생각하는 아들에게 그 결과는 최악이었다. 아빠와 눈도 마주치려 하지 않았다. 엄마 또한 아빠 편만 든다고 외면했다. 아들은 우울증 초기 진단을 받았다. 가슴이 답답하고 잠을 제대로 잘 수 없다며 약에 의존했다. 눈빛은 화로 이글거렸다. 내게 소원이 있다면 부자지간 화목하길 바라는 마음 뿐이다. 반기지도 않는 아들 집을 찾아다녔다. 얼굴이라도 봐야 마음이 놓였다. 어느 날 아들보다 강아지가 먼저 달려 나왔다. 프렌치 불독인데 이름은 흰둥이라고 했다. 아는 사람이 에스엔에스(SNS)에 올린 글을 보고 찾아갔단다. 보자마자 품에 안기고 무릎.. 2021. 11. 17.
시간속의 나 명제 / 시간속의 나 좋아하는 나무 사진을 찍기 위해 장 노출을 구상했다. 흘러가는 구름으로 시간의 연속성과 바람에 흔들리는 소나무로 공간감을 표현하자는 마음으로 발길을...... 카메라를 세팅하고 구름과 소나무를 응시하며 바람을 맞고 있자니 시공 속에 내가있고, 세파의 바람 속에 내가있네. 촬영데이터 200sec F16 32mm ISO50 ND32k 2021. 11. 11.
명품 소나무 명제 / 명품 소나무 그리운 명품 소나무를 만나기 위해 홀로 달렸다. 여명에 라이트를 비추어 찍어도 그저 그랬다. 해가 소나무를 품어주자 기상이 살아나 주제가 부각되고 마이산 운해가 제몫을 했다. 촬영데이터 1/50sec F10 23mm ISO64 2021. 11. 11.
파노라마 전시회 인사말 사진을 사랑하시는 작가 여러분, 그리고 ㅇㅇ ㅇㅇㅇ님을 비롯하여 먼 길 마다하지 않으시고 참석하여 주신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어느덧 24절기의 하나인 소설이 엊그제 지나, 우리의 생애에서 한해가 가려고 합니다. 아름다운 빛의 색채를 열정의 땀방울로 담아낸 작품을, 한데 모아, 제13회 목포 파노라마 사진 동호회 회원 전을 열게 되었습니다. 사진은 빛이 만들어내는 예술이라 말합니다. 사전에 어떠한 기법을 활용하여 촬영할 것인지 구상하고, 현장에서 사물의 입체적 공간감을 구성하여, 원하는 조건이 갖춰질 때까지 기다립니다. 그리고 결정적인 순간에 자신만의 감성과 색으로 표현합니다. 이러한 작가의 열정이 보는 이를 감동케 합니다. 파노라마 회원은 이러한 노력들로 각종 사진 공모전에서 우수한 수상의 영예를 누렸고.. 2021. 11. 10.
목포시 목원동, 이웃과 함께하는 행복한 설 명절 나눔 행사 개최 목포시 목원동, 이웃과 함께하는 행복한 설 명절 나눔 행사 개최 김재형 기자 승인 2020.01.21 18:16 댓글 0 중앙새마을금고와 목원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 정성 모아 저소득층, 경로당 및 사회복지시설에 물품 전달로 이웃의 정 나눠 ​목포시 목원동 이웃과 함께하는 행복한 설 명절 나눔 행사 개최. 중앙새마을금고와 목원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 정성 모아 저소득층, 경로당 및 사회복지시설에 물품 전달로 이웃의 정 나눠 목포시 목원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김맹곤)은 17일 설명절을 맞아 목원동행정복지센터에서 생활이 어려운 저소득층 270명을 모시고 “행복한 설명절 나눔행사”를 개최했다. 행복한 설 명절 나눔 행사는 자칫 소외되기 쉬운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이웃의 정을 나누며 행복한 추석명절을.. 2021. 11. 5.
목포시 목원동과 원산동, 나눔으로 뜻깊은 5월 목포시 목원동과 원산동, 나눔으로 뜻깊은 5월 김재형 기자 승인 2021.05.25 15:20 댓글 0 소외계층과 온정 나누며 코로나 극복 마음 모아 목포시 목원동과 원산동, 나눔으로 뜻깊은 5월. 소외계층과 온정 나누며 코로나 극복 마음 모아 목원동과 원산동이 나눔으로 뜻깊은 5월을 보내고 있다. 목원동에서는 6일 목원동 자생단체연합(위원장 나웅, 김맹곤)가 ‘경로당 어르신 효도물품 전달식’을 개최하고 사랑나눔가게와 함께 준비한 효도물품과 카네이션을 관내 10개 경로당에 전달했다. 이어 13일에는 목원동 새마을부녀회(회장 박현)가 헌옷 수거와 떡국판매 수익금 일부(100만 원)로 마련한 백미 40포를 관내 한부모·조손가정에 전달했다. 이 밖에도 사랑나눔가게인 대명춘(대표 손연산), 이리식육점(대표 강제.. 2021. 11. 5.
목포시 이로동·용당2동·목원동·대성동, 취약계층 추석맞이 지원 목포시 이로동·용당2동·목원동·대성동, 취약계층 추석맞이 지원 김재형 기자 승인 2021.09.15 12:03 댓글 0 목포시 대성동, 취약계층 추석맞이 지원. 목포시 이로동, 용당2동, 목원동, 대성동에서 취약계층의 추석맞이를 위한 나눔이 펼쳐지고 있다. 이로동은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윤명열)가 14일 회원들이 십시일반 뜻을 모아 마련한 백미 10㎏ 50포(150만원 상당)를 저소득층에게 전달했다. 윤명열 위원장은 “협의체의 나눔이 형편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용당2동에서도 15일 지역사회보장협의체(워원장 이광숙)가 회원들의 모금과 미강엔지니어링의 후원으로 마련한 과일과 화장지(160만원 상당)를, 다목(대표 정동석)이 쌀 10kg 23포, 생필품세트 27세.. 2021. 11. 5.
목포시 목원동, 사랑나눔가게 운영 활성화 방안 모색 목포시 목원동, 사랑나눔가게 운영 활성화 방안 모색 2021-04-07 11:34 add remove print link 신규 가게 추가 발굴, 매월 1회 이상 가게별 나눔 실천 결의 목포시 목원동 행정복지센터(동장 최혜강)가 지난 1일 사랑나눔가게 대표자들과 운영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2018년부터 목원동 특화사업을 열성적으로 추진해온 사랑나눔가게가 코로나19 상황으로 다소 침체됐다는 위기의식에서 비롯됐다. 대표들은 사랑나눔가게를 통한 지역사회 공동체 복원과 목포사랑운동 적극적인 참여에 대한 의지를 한데 모은 한편 신규 가게 추가 발굴 및 취약계층 및 저소득층 복지 향상을 위해 매월 1회 이상 가게별로 나눔을 실천하기로 결의했다. 목원동 사랑나눔가게는 중앙새마을금고(대표 박영.. 2021. 11. 5.
목포시 동명·대성·목원·죽교동, 소외계층 위한 나눔 줄이어 목포시 동명·대성·목원·죽교동, 소외계층 위한 나눔 줄이어 2021-02-09 01:26 add remove print link 자생단체, 모임, 독지가 등 위문품, 성금 잇따라 설 명절을 앞두고 목포 원도심에 온기가 퍼져가고 있다. 목포시 동명동에서 지난 3일 ‘2021년 설맞이 사랑의 쌀 나눔’ 행사를 갖고 폐지수집, 무연고 어르신, 장애가구 등 복지사각지대 120가구에게 위문품을 전달했다. 이번 나눔 행사를 위해 ▶동명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최수일) 쌀 30포(105만원 상당) ▶엠마트(대표 박민석) 쌀 50포(175만원 상당) ▶한국해운조합 목포지부 김 52세트(130만원 상당) ▶삼학 새마을금고(이사장 정영주) 라면 20박스(40만원 상당) ▶삼성천막(대표 김산호) 쌀 20포(70만원 상당).. 2021. 11. 5.
일두백미(一頭百味) 일두백미(一頭百味) 한우 한 마리에서 100가지 맛이 난다. 마블링많은 등심이 건강에 도움이 되는 이유? 마블링 안에 들어있는 지방은 근내지방으로 이 지방은 정말 맛있는 지방이예요 올레인산 함량이 월등히 높아요. 이건 비계나 근간 지방하고는 완전히 다른 지방이예요. 근내 지방에 많이 들어있는 올레인산(HDL) “단가 불포화 지방산”으로 혈관벽을 튼튼하게 만들고 혈전이 생기는 것(LDL)을 예방해 심내혈관 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우고기의 섭취가 혈중 콜레스테놀을 감소시켜 혈관 건강에 이롭다. 소고기의 적당량 섭취하는 것은 혈관 건강에 이롭다. 소고기는 맛도 맛이지만 다양한 영양소가 풍부해서 오래전부터 보양이 되는 고기로 여겨졌다며 단백질이 풍부한 대표적 식품으로 8가지의 필수.. 2021. 11. 5.
마 이 산 2021. 11. 3.
신용이 명예다 신용이 명예다 / 황정혜 만남은 우연인 것 같지만 뒤돌아보면 아름다운 인연은 필연이라 생각한다. 할머니는 늘 말씀하셨다. "우리 집은 양반 가문이다. 할머니 밑에서 자란 아이들은 뭐라도 달라야 한다." 높은 벼슬을 하신 것도 아니고 평생 흙과 함께 사셨지만 곧고 정갈하셔서 요즘 시대에 왜 양반 가문이냐고 여쭐 수가 없었다. 오직 바르게 살아야 된다는 규범 속에 내 마음을 가두었다. 할머니는 남편의 첫 인상을 보고 말씀하셨다. "성격이 급하고 고집스럽게 생겨서 네가 마음고생이 많겠구나." 결혼하겠다고 하자 "이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사람이 가장이란다. 항상 양어깨에 무거운 짐을 지고 살아가니 남편에게 잘 해야 하느니라." 할머니 말씀은 항상 귓전에 맴돌았다. 나는 고기 장사로 한곳에서 30년이라는 긴 세월.. 2021. 11. 1.
발길따라 2021. 10. 30.
정 서 진 아 침 2021. 10. 28.
엄마의 마음 엄마의 마음 엄마처럼 살지 않겠다고 큰소리치는 딸들을 결혼시키며 안사돈에게 편지를 쓴다. "햇볕의 사랑을 듬뿍 받은 꽃잎들의 미소에 가슴 가득 행복한 날, 철부지 딸을 둔 엄마의 마음을 담아 부족한 글로나마 인사 드립니다. 상견례 때 뵌 사부인의 인자함과 후덕함에 위안을 받았습니다. ㅇㅇ이를 낳고 천하를 얻은 듯 기뻤습니다. 아이가 자라면서 사랑을 배우고 남을 이해하며 자신을 가꾸는 모습을 바라볼 때 대견스러웠습니다. 제가 가르치지 못하고 미처 깨닫지 못한 점 많을 것입니다. ㅇ씨 가문에 걱정이 되지 않도록 잘 가르치고 사랑으로 이끌어 주시면 기쁘겠습니다. ㅇㅇ군을 저희 사위로 허락해 주셔서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귀하게 여기며 많은 사랑 베풀겠습니다. 항상 사부인께서도 건강하시고 행복이 충만하시길 기원합.. 2021. 10. 21.
남편의 기억 노트 남편의 기억 노트 "나 내일부터 이것 먹을 거야." 냉장고에 새로운 벽보가 붙었다. 이번엔 간 다이어트다. 최근 건강 검진 결과 지방간이 발견되었단다. 불혹을 넘기면서 가족력의 영향도 있겠지만 먹고살기 바쁘다는 핑계로 방치한 몸은 여기저기 아프기 시작했다. 한쪽 눈의 시력을 절반 잃고서야 고혈압 때문이라는 것을 알았다. 나이 들어가면서 또 다른 병명들이 꼬리표가 되었다. 먹어야 될 약 종류와 개수도 많아져 정성을 기울이고 잘 기억해야 했다. 깜빡할 때도 있어 안쓰럽다. 어느 날 남편이 말했다. 많은 병들이 혈관질환으로 비만과 연관이 있으니 밥 세끼는 부담스럽단다. 그래서 점심만 밥을 먹고 아침과 저녁은 간단하게 먹고 싶단다. 그때부터 갖가지 건강 정보는 사람을 현혹시켰다. "나 이것 몸에 안 좋으니까 안.. 2021. 10. 13.
맏며느리라는 이름 맏며느리라는 이름 영화를 보았다. 한국 전쟁을 지나 가족을 위해 굳세게 살아가는 장남의 이야기였다. "꼭 당신 이야기 같아요." 남편의 눈동자가 살포시 젖어 든다. 대학 시절 만난 남편은 너무나 가난해서 야반도주한 이야기를 자주 했다. 열두 살의 어린 나이에 큰 아픔이었는지 동생들은 절대 고생시키지 않으리라는 각오가 대단했다. 진심을 다해서 말하는 그 남자를 돕고 싶었다. 결혼할 때 시동생들은 남편과 나이 차이가 많았다. 초등학교 1학년, 3학년, 5학년, 중 1이었다. 엄마는 대성통곡했다. 하나뿐인 딸이 자신과 닮은 길을 가겠다고 떠나는 게 안타깝고 원망스러웠으리라.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두려울 게 없었다. 대가족 속에서 물 마를 날 없는 손은 주부습진으로 쩍쩍 갈라졌다. 학교 급식이 없던 .. 2021. 10. 12.
재난 지원금과 대목 장사 재난 지원금과 대목 장사 “엄마 이 재난지원금으로 쇠갈비를 사겠어요.” 셋째 딸의 말에 조금 미안했다. 30년 동안 정육점을 하면서 좋은 부위를 가족들에게 먹여 본 적이 없었다. “장사하는 사람이 좋은 것을 먹으면 그 집은 문을 닫아야 한대.” 이기적인 내 변명이었다. 고기도 질감이 있어 손님들에게 팔기 힘든 등심 끄트머리를 먹였다. 쇠갈비도 다듬으면서 살이 별로 없는 것은 따로 빼 두었다가 명절날 갈비찜을 한다. 뜯어 먹을 게 없는 갈비찜을 먹으면서도 당연하게 생각했다. 그런데 딸의 아쉬움이 컸나 보다. 한 달 전부터 준비해야 하는 대목 장사는 극한 직업이다. 몇 군데 회사에서 선물 세트 주문이 들어오면 평상시보다 몇 배 더 많은 도축 작업이 시작된다. 기름을 제거하고 부위별로 나눈다. 선물용 고기는 .. 2021. 10.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