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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슬 2021. 5. 18.
일본의 내로남불 일본의 내로남불 1986년 5월 일본 언론은 연일 체르노빌 원전 사고 속보를 전했다. "8,000km"를 날아온 원전의 방사능이 일 본 열도 전역을 더럽히기 시작했다. "사고 원전에서 1,000km 떨어진 스웨덴에서도 평상시의 100배가 넘는 방사능이 검출됐다. 이는 안정성을 유지해야 하는 중대한 의무를 저버린 것."이라며 맹렬히 비난했다. 소련 정부는 원전 사고의 정보를 신속히 공개해야 된다며 사태를 파악하려고 전문가들을 신속히 파견했다. 그리 고 도쿄에서 열렸던 정상회담에서 원전 사고 성명이 채택되었다. "원전을 가동하는 모든 나라는 안정성을 확보해야 할 국제적 책임을 진다. 그 책임을 다하지 않은 소련 정부는 다른 나라들이 요청하는 모든 정보를 즉시 제공해야 한다."는 성명서에 엘친 대통령을 서명하.. 2021. 5. 17.
작 약 2021. 5. 16.
작 약 꽃 2 2021. 5. 16.
작 약 꽃 2021. 5. 16.
아기의 외출 아기의 외출 /황 정 혜 ​ ​ 내가 아기를 낳아 키울 때는 아들을 낳아 대를 잇는 게 당연한 일이었다. 남편이 장남이었기 ​ 에 더 간절했다. 셋째는 분명히 아들이리라 생각했다. 그런데 또 딸이었다. 남편은 가난한 ​ 집에서 식구가 많으면 힘드니 불임 수술을 하자고 했다. 수술하기로 결정된 날 어머님은 꼭 ​ 두새벽에 미역국을 끓여서 병원으로 오셨다. 다음엔 반드시 아들을 낳을 수 있다고 현몽하 ​ 셨단다. "그러니 제발 수술은 하지 말아라. 우리 아들이 욕심이 많은데 네가 마음고생 하는 ​ 것은 원치 않는다. 한 명만 더 낳아 보자." 하시며 극구 반대하셨다. ​ ​ ​ ​ 넷째를 임신하고 태아의 성별을 알려고 무던히 애를 썼다. 4개월이 지나서 의사가 아들이 ​ 라며 환하게 미소지었다. 유난히 다리.. 2021. 5. 13.
폐 선 들 2021. 5. 9.
벗 꽃 춤 사 위 2021. 4. 28.
설날 맞이 소회 설날 맞이 소회 / 황정혜 설은 다가오는데 코로나 19는 잦아들지 않는다. 연일 계속되는 5인 이상 모이지 말라는 문자 메시지와 방송은 마음을 괴롭힌다. "모이면 위험하고 흩어지면 안전하다."는 말이 증명하듯 사람과 사람의 상호 격리가 사회 규범이 되었다. 우리 집도 30명이 넘게 모이는 설날 차례를 어떻게 지내야 할지 의견이 분분하다. 나물 한 가지씩 해서 가장들만 모이자는 막내 시동생, 이번엔 모이지 말자는 조심스런 둘째 시동생, "형님 말씀에 무조건 따르겠습니다."는 셋째 시동생의 말에 결정권은 장남의 몫이다. 동생들만 오라고 해서 차례를 지내자는 남편의 말에 난 반대했다. "다섯명이 넘을뿐더러 집집이 한 사람씩 오면 거리 두기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동서들이 오지 않는다면 시동생들만 오는 것은 .. 2021. 4. 24.
10억을 꿈꾸는 사나이 10억을 꿈꾸는 사나이 / 황정혜 남편은 처음 만나자 10억을 모으는 게 꿈이라고 했다. 어린 시절 너무나 가난해서 야반도주한 아픈 기억 때문에 아버지처럼 살지 않겠다고 굳게 마음먹었다. 그리고 어린 동생들은 절대 고생시키지 않겠다는 각오도 했다. 일 무서운지 모르고 열심히 했다. 그 덕분에 시장 한쪽 조그만 가게를 장만할 수 있었다. 남편은 좋아했다. 더는 월세가 나가지 않아도 되었다. 시동생들이 학교를 졸업하고 나니 약간의 여유가 생겼다. 훌륭한 집은 아니었지만 주택을 세 채 샀다. 두 채는 목이 좋으니 나중에 합쳐서 그 땅에 상가를 짓겠다고 했다. 장성한 시동생들이 결혼할 때 아버님이 말씀하셨다. 그들에게 집을 하나씩 주었으면 좋겠다고. 장남인 남편은 세 명에게 다 나눠 주었다. 남편이 건물 짓겠다.. 2021. 4. 23.
튤 립 4 2021. 4. 21.
튤 립 3 2021. 4. 21.
튤 립 2021. 4. 20.
카톡 방의 반란 카톡 방의 반란 / 황정혜 글쓰기가 배우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으로 방송대 입학 했다. 다른 일을 병행하면서 시간과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공부할 수 있다는 것은 방송대 좋은 점 중 하나였다. 한 학기에 이틀 동안 하는 출석수업은 학우들을 만나는 설렘과 함께 방송 강의로만 뵙던 교수님들을 직접 만날 수 있어 기대가 컸다. 쉬는 시간을 아까워하며 열강하시는 교수님과 배움에 목마른 학생들의 열정은 뜨거웠다. 『우리말의 구조』를 강의하시는 교수님은 조용한 성격에 어린이 같은 선한 모습이었다. 수업 끝내기 5분 전에는 좋은 말씀도 해주셨다." 우리들의 만남은 소중한 인연이다. 인생의 최종 목적은 겸손함이다. 마음을 비우는 것을 추구해야 남 이야기도 들어줄 수 있으며 화도 나지 않는다. 가장 못난 사람은 자신이 잘났.. 2021. 4. 20.
튤 립 2021. 4. 19.
나는 기계치다 나는 기계치다 / 황정혜 나는 기계치다. 빠르게 발전하는 스마트폰의 기능을 내 머리로는 도저히 따라잡기가 힘들다. 고장도 나기 전에 2년 정도가 지나면 새로운 기종을 사준다. 집과 가게만 오가니 필요하지 않다고 말해도 소용없다. 애들은 그 기능과 디자인에 감탄하며 호들갑이다. 그럴 때마다 남편은 뿌듯해하며 기능을 익히라고 한다. 빠르게 발전하는 각종 기계들은 사람들을 그만큼 편리하게 해 준다. 이런 세상에 나는 잘 적응할 수 있을까 걱정이다. 가끔은 스마트폰이 족쇄 같다는 생각이 든다. 쉴 새 없이 울려 대는 전화벨 소리, 문자 알림, 카톡 소리 등은 나도 모르게 손길을 이끈다. 가끔 힘들 땐 스마트폰 없이 집을 나선다. 한없이 걷다가 바닷가에 다다른다. 끝없이 펼쳐지는 수평선을 바라보고 서 있노라면 너.. 2021. 4. 19.
벗 꽃 2021. 4. 15.
할머니 사랑 할머니 사랑 / 황정혜 할머니는 날마다 정화수 부뚜막에 올려놓고 가족의 건강과 무사안녕을 빌었다. 목욕재계하고 새벽 정기가 듬뿍 담긴 처음 길어 올린 물만 사용했다. 그 많은 식구의 이름과 생년월일을 읊조리며 치성을 드리는 모습은 경건하고 엄숙했다. 부뚜막은 윤기가 자르르했다. 어린 시절부터 가족들이 무탈한 것은 할머니의 정성이라고 생각했다. 할머니는 열다섯 살에 시집와서 층층시하 시집살이에 시동생들도 많았단다. 명절이 돌아오면 길쌈을 해서 옷감에 검정물을 들여 옷을 만들었다. 그 옷을 입고 줄줄이 서 있으면 얼마나 예쁘고 뿌듯하던지 그 말씀할 때마다 행복해 보였다. 할아버지는 병환으로 전 재산을 다 팔아도 갚지 못할 빚을 남기고 돌아가셨다. 장남인 아버지는 열일곱 살이고 7남매를 남기고 떠나셨으니 그 .. 2021. 4. 14.
고원의 말들 2021. 4. 11.
하늘과 땅 그리고 나 2021. 4.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