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1708

영광 장 노 출 2020. 7. 5.
장 노 출 2020. 7. 1.
12 사도 길에서 2020. 7. 1.
12 사도 길에서 2020. 7. 1.
밥 상 밥상 / 황정혜 ​ 어릴 적 우리 집은 농사일이 많았다. 부모님을 도와드릴 수 있는 집안일 중 하나는 밥 짓는 일이었다. 학교에서 돌아오면 보리를 커다란 돌절구통에 넣고 물을 살짝 뿌린다. 절굿공이로 찧고 몽돌로 뽀얗게 문지른다. 바가지로 옮겨서 맑은 물이 나올 때까지 헹군다. 가마솥에 앉힌 후 물을 부어 불을 지피면 김이 오른다. 뜸 들인 뒤 쌀을 한 줌 씻어 넣고 다시 밥을 한다. 뜸을 잘 들여 고슬고슬한 밥은 단 냄새가 난다. 다시마와 멸치를 넣은 쌀뜨물에 데친 시레기를 된장에 조물조물 무쳐서 다진 마늘과 얼큰한 고추를 넣어 끓이면 시원하고 구수한 시래깃국이 된다. 골고루 섞어서 담은 밥과 따뜻한 국, 엄마표 김치와 고추장을 함께 부모님께 차려 드린다. 소박한 밥상이지만 굉장히 기뻐했다. ​ 중학교.. 2020. 6. 29.
ㅅ ㅇ 영정사진 ㅅㅇ의 영정사진 / 황정혜 아이들이 초등학교 다닐 무렵 친구가 전화를 했다. " 보고 싶다. 우리 모임을 만들자." 일 년에 한 번 만이라도 만났으면 좋겠다. 멀리 떨어져 살고 소식이 뜸하더라도 어릴 적 친구는 늘 따뜻한 마음과 그리움의 대상이다. 결혼한 후로 각자의 삶에 충실 하느라 얼굴 본 지가 오래 되었다. 모두 동의했다. 남편과 어린 아이들도 함께 하기로 했다. 첫 만남의 장소는 우리 집이었다. 광주 사는 친구는 작은 고추가 맵다고 어려서부터 박사라는 별명이 붙었다. 솜씨 만점 살림꾼에 해결 못하는 게 없다. 유머가 넘치고 웃음소리만 들어도 즐거움이 전염 되었다. 광양 사는 친구는 자매가 여섯인데 다섯째 딸이라 집안 살림은 물론 부모님 도와서 농사일도 많이 했었다. 여전히 부지런해서 주위 사람들을.. 2020. 6. 28.
준비하는 취미 학창 시절 생활 기록 사항에 의무적으로 적었던 취미는 독서였다. 내세울만한 것이 없고 책도 많이 읽지 않으니 늘 양심의 가책을 느꼈다. 오랫동안 제대로 된 취미 하나 발달시킬 기회도 열정도 없었다. 일상생활에서 먹고사는 게 급선무였다. ​ 오직 명절 때만 친정을 간다., 엄마는 고생하고 사는 딸이 재미있게 살기를 바라셨다 . 가게 특성상 명절 때 며칠 쉬는데 사위에게 처가에 오지 말고 여행을 떠나라며 되돌려 보냈다. 우리는 제주도로 바로 떠났다. 생수 한 병 들고 겁없이 한라산에 올랐다. 전날 많은 눈이 내려 한라산은 백설 왕국이었다. .그 멋진 풍경은 영원히 잊을 수가 없을 것이다. 설한풍에도 푸르른 소나무와 주목들, 빈가지를 감싸안은 눈꽃은 햇빛에 반사되어 반짝반짝 빛났다. 군락을 형성한 조릿대와 다.. 2020. 6. 26.
장사는 사람을 얻는 것이다. 비릿비릿한 냄새와 시끌벅적한 소리가 아침을 깨운다. 김이 모락모락 오르는 떡집의 콩고물 냄새가 구수하다. 서로의 하루를 격려하는 인사 속에 바쁜 손길을 놀리는 시장 사람들, 내 하루를 알차게 채워 줄 시장 한 켠의 작은 공간 ㅇㄹ 식육점, 한우 암소전문점이다. 오늘도 거울을 보며 아, 에, 이, 오, 우, 소리를 내고 웃어 본다. " 웃을 준비가 되어있지 않으면 가게 문을 열지 말아라 " 는 말을 가슴에 새기고 산 지 30년이 되었다. ​ 어느 날 문득 쉼 없이 달려온 길을 뒤돌아보았다. 올망졸망한 아이들을 떼어두고 장사 할 수 없다고 남편과 많이 다투었다. 5년만 도와 달라고 사정했다. 약속한 시간은 눈 깜짝할 새 지나버렸다."아직까지 하고 계세요?"멀리 이사 갔다 오시는 분들이 하시는 말씀이다. 처음.. 2020. 6. 25.
한우 암소 가격표 한우 암소 가격표 ♡ 꽃등심 : 100g x 10.500원 ( 600g = 63.000원) ​♡ 채 끝 : 100g x 10.67원 ( 600g = 61.000 원) ​ ♡ 안 심 : 100g x원10.500 ( 600g = 63.000원) ​ ♡ 갈비살, 살치살 : 100g x 13.167원 (600g = 79.000원) ​ ♡ 안창살, 토시살 : 100gx 13.167원 (600g= 79.000원) ​ ♡ 제비츄리 : 100gx 11.500원(600g= 69.000 원) ​ ♡ 낙엽살 : 100g x 10.500원( 600g = 63.000원) ​ ♡ 한우 암소 갈비 : 100g x 6.167원( 600g = 37.000원) ​ ♡ 양지안창,등심양지 : 100gx 5.833원(600g= 35.000원.. 2020. 6. 25.
며늘아가 미안하다 며늘아가 미안하다 / 황정혜 시집오기 전날 할머니가 말했다.". 이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건 남편이란다. 양 어깨에 무거운 짐을 지고 살아가기에 남편을 공경하고 잘 대해 주어야 한다. 고집이 세고 성질이 있어 보이니 네가 많이 힘들겠구나. 너는 나와 함께 살았으니 예의 바르게 행동하여라. 동작이 느려서 소나 돼지 같으면 팔기라도 할 건데 사람이라 걱정이 많구나." 시댁어른들께 친정 식구들을 절대 욕먹이지 않게 살아야겠다고 다짐했다. 시부모님과 함께 초등학교 1,3,5, 중1의 시동생들이 있었는데 남편은 군 복무 중이었다. 시부모님은 남편도 없는데 와서 고생한다고 세심하게 신경을 써 주었다. 된장찌개 하나에도 맛있다 하면 시동생들도 덩달아 맛있다고 먹어 주었다. 막걸리빵, 수제비 등 간식용으로 20kg 밀.. 2020. 6. 25.
우리말의 구조 형태소, 이형태, 교체, 기본형에 대하여 1. 문법단위와 형태소 1) 문법단위 ● 언어단위 : 언어를 구성하는 단위 ● 문법단위 : 언어 단위 가운데 의미를 주는 단위 (예) 오늘 밤은 별이 밝다. ● 문법단위 오늘 밤 은 별 이 밝 다 형태소 단위 오늘 밤 은 별 이 밝다 단어 단위 오늘 밤은 별이 밝다 구(句) 단위 오늘밤은 별이 밝다 문장단위 cf. 오, 늘 (음절단위) ㅗ,ㄴ,ㅡ,ㄹ(음소단위) 2). 형태소(形態素)의 정의 ● 최소의 유의적 단위: 의미를 가지는 단위로서 가장 작은 단위 예) 누나가 공을 잡았다. 갑-도(우리말에서는 ‘값도’를 발음할 수 없으므로) 입-는다-> 임-는다(우리말에서는 ‘ㅂ’이 ‘ㄴ’ 앞에서 ‘ㅁ’으로 바뀌므로) ● 비자동적교체 예시 눈이 아프다-> ‘눈가 아프다’도 .. 2020. 6. 24.
문학 비평론 과제 명: 김수영의 시여 침을 뱉어라 1) 자신이 이해한 바를 바탕으로 비평문의 내용 요약하기 2)비평문의 강의를 참고하여 문학비평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쓰시오. Ⅰ. 서론 김수영은 해방과 6.25 전쟁 5.16 군사 정변의 격동기를 시작 배경으로 하여 사회적 변혁과 시의 존재의 문제는 시론을 통해 철저히 탐구하여 우리 시의 영역을 한층 확장한 시인으로 평가된다. 시인은 일상생활에서 취할 수 있는 소재들을 시에서 다루며 시적 언어가 따로 존재한다는 전통적인 언어관을 거부하고 생활 속에 친근한 시어들을 사용하여 시를 썼다. 그의 시에서 ‘ 일상생활 ’ 이란 창작의 근원적 토대가 되는 시공간이면서 동시에 시인이 스스로 안주하는 일상적 허위로부터 탈출하여 진정한 세계를 ‘ 바로 보게 ’ 만드는 시적 .. 2020. 6. 23.
향가의 분류 향가는 문학적 성격에 따라 민요 계 향가와 사뇌가 계 향가로 구분할 수 있다. 민요 계 향가는 민요적 전통의 집단적 서정에 기반을 두었고 민요적 전통 속에서 산출된 문자문학으로서의 민요시적 성격을 지닌 유형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민요 계 향가는 구술 행위가 중심인 민요적 성격과 문자 행위가 중심인 창작시적 성격을 공유하고 있다. 이는 향찰을 비롯한 차자표기법의 발달에 따른 문자문학의 영향으로, 종래의 소박한 전승민요가 미적 세련성을 획득하면서 우리 문학사의 전면에 부상한 새로운 형태의 노래라고 할 수 있다. 민요 계 향가는 민요적 모티브를 직접 차용하여, 새로운 의미와 기능을 지닐 수 있도록 민요적 어법으로 재 문맥화 하는 수법에 의존하고 있다. 민요라기보다는 전래적인 민요양식의 패러디를 통해 노래의 .. 2020. 6. 22.
향 가 신라시대부터 고려 초기에 이르는 시기에 제작되어 이두나 향찰로 표기된 시가 [개념 및 범주] ​ ​ 도솔가나 사뇌가를 포함한 이 시기의 모든 시가를 총칭하는 말로 신라가요, 신라시가, 사뇌가라고도 한다. 중국의 시나 불교의 범패에 대해 우리 고유의 시가, 시골노래라는 개념으로 향가라고 했다. 신라인들은 향가를 숭상했는데, 천지와 귀신을 감동시킨 향가도 많았다. 일반인들이 유희와 오락으로 삼는 도구였기 때문에 불교에서는 대중포교의 수단으로 사용했다. 통일신라시대말 진성여왕대에 향가집(삼대목0이 편찬되었다고 하나 전하지 않는다. 현재 가사가 전하고 있는 것은 삼국유사의14수 균여전에 11수로 모두 25수이다. 문헌상의 창작시기를 기준으로 할 때 최초의 작품은 진평왕대의 서동요, 혜성가이며 마지막 작품은 고려.. 2020. 6. 21.
한국 근대 작가론 1.작가의 개념은 근대에 와서 많은 변화를 겪는다. 그 중 롤랑바르트가 말한 ‘작가의 죽음’을 작가의 개념 변화와 관련지어 설명하시오 = 전통적 의미의 작가는 저작물을 작성한 글쓴이로서 독자적인 예술적 요구를 가지고 통일적 문학 작품을 생산해 낸 주체, 텍스트 해석의 절대적 권위를 가진 존재를 말한다. 이후 20세기 후반 형식주의자와 구조주의자들은 실제 작가는 작품 해석의 근거가 될 수 없다고 하였고 작품 안에서 작가를 대신하는 것들을 찾아내어 작품 해석의 근거로 삼았다. 즉, 작품 외부에 있는 실제 작가와 구별하여 이상적이고 문학적으로 창조한 또 다른 모습의 작가라고 부름으로써 이를 내포작가라고 불렀다. 이러한 이론은 탈구조주의 시대에 더 세련되게 변화되었는데 롤랑바르트의 죽음의 선언에서는 작가는 작품.. 2020. 6. 20.
저승사자가 데려 갈 뻔 한 아버지 옛날 옛날 부인과 일찍 사별하고 금이야 옥이야 홀로 아들을 키운 아버지가 있었는데요 홀아비 밑에서 자란 자식이라는 소리를 듣지 않게 하려고 정갈하게 키우며 열심히 일을 해서 큰 부자가 되셨데요 아들이 결혼할 나이가 되었을 때 과거를 치르 듯 며느리 될 사람을 시험을 쳐서 뽑기로 마음을 먹었는데 외모로는 우선 입이 작아야 했어요 그래야 음식을 적게 먹을 것이라 생각했으니까요 왜냐면 아무리 농사를 열심히 지어서 많이 수확했어도 그 많은 쌀들을 금방 먹어버렸으면 안 됐었으니까요. 둘째는 또 엉덩이가 커야 했데요 그래야 떡 두꺼비 같은 아들을 쑥쑥 낳아줄거라 생각했으니까요 음 마지막으로는 씀씀이가 헤프지 않아야 했어요 그래서 일주일 먹을 식량을 내어 주고 한달을 살게 했는데 많은 처자들이 자신있게 왔다가도 금새.. 2020. 6. 19.
애증의 커플 애증의 커플 / 황정혜 어릴 적 내 별명은 무량태수였다.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넉넉한 심성을 가졌다는 긍정적인 의미보다는 성격이 천하태평이기 때문에 어른들이 그렇게 불렀다. 지금도 '하루를 살더라도 마음 편히 살자'는 말이 내 생활 신조다. 결혼해서 딸 셋을 낳고 기다리던 아들을 낳았다. 정말 천하를 다 얻은 듯 기뻤다. 무뚝뚝한 남편은 고생했다며 업어주기까지 했다. 우리 아들은 자연스럽게 귀남이로 불렷다. 할아버지, 할머니의 귀여움을 독차지했다. 딸들은 할머니께서 차별이 너무 심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남편은 딸들 속에서 아들이 나약하게 자랄까 봐 강하게 키운다는 명목하에 많이 혼내고 잘못하면 때리기까지 했다. 아들 낳아서 행복했던 시간은 잠깐이었다. 운동을 좋아하는 아들이 학교 육상 선수로 뽑혔다... 2020. 6. 18.
<비극의 비밀>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 왕 (166쪽에서부터 212쪽까지) 소포클레스의 작품인 [오이디푸스 왕]은 고대에서 가장 유명했던 비극이다. 이 작품은 아리스토텔레스가 에서 이 작품을 비극의 대표로 이야기하였기 때문이라고 한다. [오이디푸스 왕]은 테바이 왕가에 아이가 태어났는데 그 아이는 태어나게 되면 안 된다는 신탁에 발목에 쇠꼬챙이가 꿰어진 채 산에 버려진다. 다행히 다른 사람 손에 구해져서 이웃나라 왕의 아들로 지내다가 자신에게는 출생의 비밀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 델포이 신전에서 자신의 진짜 부모가 누구인지를 확인하고자 하지만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할 것이다.”라는 끔찍한 신탁 내용에 자신이 지내던 곳과는 반대방향으로 길을 떠난다. 그러다 지나가는 일행과 싸움이 나고, 오이디푸스는 자기에게 폭력을 가한 행인 무리를 모두 죽인다. 이후 스핑크스를 만나 수수.. 2020. 6. 18.
서사문학의 이해와 창작 내 남편의 향기 1. “여보! 여보! 빨리 와서 저것 좀 주문해!” “싫어요, 아직도 먹을 게 많잖아요 “아니야, 저 식품은 당신에게 꼭 필요한 거야, 꼭 사서 먹어야 해!” 계속 들어주지 않으니 급기야 버럭 화를 내는 남편, 드디어 홈쇼핑 광고는 끝나고. 아휴 저놈의 홈쇼핑 건강보조식품 광고는 왜 꼭두새벽부터 하는지...모르겠네 꼭두새벽부터 욕을 먹게 하다니 왜 잠도 없는거야 나와 달리 새벽잠이 없는 남편은 눈 뜨자마자 TV를 켠다. TV소리를 듣고 잠 깨는게 정말 싫어요 TV 좀 새벽부터 안 켜면 안 돼요. 애원해도 소용이 없다. 2. 여보 나 왜 이러지 왼쪽 머리가 통증이 있어 가끔씩 콕콕 찌르네. 병원을 가봐요 머리라 걱정이 되어도 병원 가 보라는 말밖에.. 도움이 되어 주지 못했다. 병원에 다녀.. 2020. 6. 17.
이춘풍전과 박태원의 [구보씨의 일일] 비교분석 Ⅰ.서론 세태소설이란 어떤 사회를 재구성한 소설작품으로 고도로 발달하고 복잡한 사회의 관습, 가치관, 습속을 정교하고 상세한 관찰에 입각하여 전달한다. 사회의 관습들이 주된 줄거리이며 등장인물들은 행동의 일정한 기준이나 이상적 표준에 부합하는 것도 또는 거기에 미치지 못하는 정도에 따라서 구별된다. 이춘풍전은 무능한 남편을 영리한 아내가 개과천선 시킨다는 내용으로 그 시대의 여성의 능력을 높이 평가한 작품으로 당시 사회의 부패한 모습을 풍자적으로 그려냈으며 다양한 인물의 인간성을 솔직하게 드러내고 있다. 박태원은 소시민의 생활을 소재로 한 심리소설과 세태소설을 많이 썼다. 표현, 묘사, 기교가 뛰어난 소설과 구보씨의 1일은 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아직도 결혼하지 못한 구보씨가 서울 거리를 배회하면서 느끼.. 2020. 6.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