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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글방

강진 수인산

by 嘉 山 2017. 12. 24.





시린 바람결에
가슴 가득 청량함을 안고
단아한 수미사와
병풍바위의 조화로움

푸르른 솔잎 위에
살포시 내려앉은 눈꽃송이
그 순백의 하얀 숨결속에
따스한 겨울이 되고 싶어라.

왜구를 막기 위한 수인산성
병풍바위와 형제바위의 웅장함
기암괴석을 품고 있는
아름다운 수인산

마른 가지에서
연분홍 꿈이 움트던 지난봄
불볕더위 헌신적으로
받이내던 잎새의 수고로움

삶의 결실, 가을을 지나
집착을 버리고
욕망을 버리고
의연하게 하늘을 받들고
서 있는 나목들에 인생을 배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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