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길을 거닐다
지리산, 덕유산을 지나 속리산을
접어든 순간 확연히 달라지는 웅장함에 반하여
햇빛좋은 싱그런 초여름 가슴 설레이며
무언가에 홀린양 베낭을 짊어진다.
버스에서 내림과 동시에
쏟아지는 쨍쨍한 햇볕은 기우였고
울창한 수풀의 그늘이 우리 고운님들을 반긴다.
경쾌하게 흐르는 땀방울,
힘차게 내딛는 발걸음
기암 괴석과 암봉들
대지의 달콤한 가슴에
허기진 입술로 입맞춤 하는
모진 나무 뿌리들의
강인한 생명력
이 아픔을 이겨내고
자연스럽게 솟구쳐 나오는
청년다운 광채를 뿜어내는
청춘의 푸르름
신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 없기를
잎이 무성한 팔을 벌려 기도하는 나무들......
마침내 제 빛을 찾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위대함으로
나약한 인간마저도 포용해 주는
대자연의 한없는 사랑에
오늘도 인생 여행길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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