擊 壤 時 에 云 하 되 平 生 에 不 作 皺 眉 事 면
격 양 시 운 평 생 부 작 추 미 사
世 上 에 應 無 切 齒 人 이 니 라.
세 상 응 무 절 치 인
大 名 을 豈 有 錢 頑 石 가 路 上 行 人 口 勝 碑 니 라.
대 명 기 유 전 완 석 노 상 행 인 구 승 비
격양시에 이르기를,
평생 동안에 눈썹 찡그릴 일을 하지 않으면 세상에 응당 이를 갈 사람이 없을 것이다.
크게 떨친 이름을 어찌 무딘 돌에다 새길 것인가.
길 가는 사람이 입으로 하는 말이 비석보다도 낫다고 하였다.
有 麝 自 然 香 이 어 늘 何 必 當 風 立 고
유 사 자 연 향 하 필 당 풍 립
사향을 지녔으면 저절로 향기가 나는데, 어찌 반드시 바람을 맞이하여 설 것인가?
有 福 莫 享 盡 하 라, 福 盡 身 貧 窮 이 오.
유 복 막 향 진 복 진 신 빈 궁
有 勢 莫 使 盡 하 라, 勢 盡 寃 相 逢 이 니 라.
유 세 막 사 진 세 진 원 상 봉
福 兮 常 自 惜 하 고 勢 兮 常 自 恭 하 라.
복 혜 상 자 석 세 혜 상 자 공
人 生 驕 與 侈 는 有 始 多 無 終 이 니 라.
인 생 교 여 치 유 시 다 무 종
복이 있다고 다 누리지 말라, 복이 다하면 몸이 빈궁해진다.
권세가 있다고 함부로 부리지 말라, 권세가 다하면 원한과 서로 만나게 된다.
복이 있으면 항상 스스로 아끼고, 권세가 있으면 항상 스스로 공손하라.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교만과 사치는 시작은 있지만 흔히 끝은 없는 것이다.
王 參 政 四 留 銘 에 曰 留 有 餘
왕 참 정 사 류 명 왈 유 유 여
不 盡 之 巧 하 여 以 還 造 物 하 고 留 有 餘
부 진 지 교 이 환 조 물 유 유 여
不 盡 之 祿 하 여 以 還 朝 廷 하 고 留 有 餘
부 진 지 록 이 환 조 정 유 유 여
不 盡 之 財 하 여 以 還 百 姓 하 고 留 有 餘
부 진 지 재 이 환 백 성 유 유 여
不 盡 之 福 하 여 以 還 子 孫 이 니 라.
부 진 지 복 이 환 자 손
왕참정의 사류명에 말하기를, 재주를 다 쓰지 말고 남겨두었다가
조물주에게 돌려주고, 봉록을 다 쓰지 말고 남겨 두었따가 조정에 돌려주고,
재물을 다 쓰지 말고 남겨 두었다가 백성들에게 돌려주고,
복을 다 누리지 말고 남겨 두었다가 자손들에게 돌려 주라고 하였다.
黃 金 千 兩 이 未 爲 貴 요
황 금 천 냥 미 위 귀
得 人 一 語 가 勝 千 金 이 니 라.
득 인 일 어 승 천 금
황금 천냥이 귀한 것이 아니고,
남의 좋은 말 한마디를 듣는 것이 천금보다 낫다.
巧 者 는 拙 之 奴 요
교 자 졸 지 노
苦 者 는 樂 之 母 니 라.
고 자 낙 지 모
재주 있는 사람은 재주 없는 사람의 노예가 되고,
괴로움은 즐거움의 모체가 된다.
小 船 은 難 堪 重 載 요
소 선 난 감 중 재
深 經 은 不 宜 獨 行 이 니 라.
심 경 불 의 독 행
작은 배는 무겁게 싣는 것을 감당하지 못하고,
으슥한 길은 혼자 다니기에 마땅치 않다.
黃 金 이 未 是 貴 요
황 금 미 시 귀
安 樂 이 値 錢 多 니 라.
안 락 치 전 다
황금이 귀한 것이 아니요,
편안하고 즐거운 것이 보다 값진 것이다.
在 家 에 不 會 邀 賓 客 이 면
재 가 불 회 요 빈 객
出 外 에 方 知 小 主 人 이 니 라.
출 외 방 지 소 주 인
자기 집에 있으면서 손님을 맞아 대접할 줄을 모르면,
밖에 나갔을 때에 비로소 자기를 받아 주는 주인이 적음을 알게 될 것이다.
貧 居 鬧 市 無 相 識 이 요
빈 거 요 시 무 상 식
富 住 深 山 有 遠 親 이 니 라.
부 주 심 산 유 원 친
가난하면 번화한 저자 거리에 살아도 서로 아는 사람이 없고,
부유하면 깊은 산 속에 살아도 먼 친척이 찾아온다.
人 義 는 盡 從 貧 處 斷 이 요
인 의 진 종 빈 처 단
世 情 은 便 向 有 錢 家 니 라.
세 정 변 향 유 전 가
사람의 의리는 모두 가난한 데서 끊어지고,
세상의 인정은 곧 돈 있는 집으로 향하게 된다.
寧 塞 無 底 缸 이 언 정 難 塞 鼻 下 橫 이 니 라.
영 색 무 저 항 난 색 비 하 횡
차라리 밑 빠진 항아리는 막을 수 있지만,
코 밑에 가로 놓인 것(입)은 막기 어렵다.
人 情 은 皆 爲 窘 中 疎 니 라.
인 정 개 위 군 중 소
사람의 정은 모두 군색한 가운데에서 멀어지게 된다.
史 記 에 曰 郊 天 禮 廟 엔 非 酒 不 享 이 요
사 기 왈 교 천 예 묘 비 주 불 향
君 臣 朋 友 엔 非 酒 不 義 요
군 신 붕 우 비 주 불 의
鬪 爭 相 和 엔 非 酒 不 權 이 라.
투 쟁 상 화 비 주 불 권
故 로 酒 有 成 敗 而 不 可 泛 飮 之 니 라.
고 주 유 성 패 이 불 가 봉 음 지
사기에 말하기를,
하늘에 제사를 지내고 사당에 제례할 때에도 술이 아니면 제사를 드리지 못할 것이요,
임금과 신하, 친구 사이에도 술이 아니면 의리가 두터워지지 않을 것이요,
싸움을 하고 서로 화해할 때에도 술이 아니면 권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므로 술에는 될 일도 안 될 일도 있으니 이를 마시되
함부로 마셔서는 안 된다고 하였다.
子 曰 士 志 於 道 而 恥 惡 衣 惡
자 왈 사 지 어 도 이 치 악 의 악
食 者 는 未 足 與 議 也 니 라.
식 자 미 족 여 의 야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선비가 도에 뜻을 두고서
거친 옷과 거친 음식을 부끄럽게 여기는 사람은
족히 더불어 의논할 수가 없다고 하셨다.
荀 子 曰 士 有 妬 友 卽 賢 交 不 親 하고
순 자 왈 사 유 투 우 즉 현 교 불 친
君 有 妬 臣 卽 賢 人 不 至 니라.
군 유 투 신 즉 현 인 부 지
순자가 말하기를, 선비가 벗을 시기하면 어진 벗과 사귀어도 친할 수 없고,
임금이 신하를 시기하면 어진 사람이 오지 않는다고 하였다.
天 不 生 無 綠 之 人 하고
천 불 생 무 록 지 인
地 不 長 無 名 之 草 니라.
지 부 장 무 명 지 초
하늘은 녹이 없는 사람을 내지 않고,
땅은 이름 없는 풀을 기르지 않는다.
大 富 는 由 天 하고 小 富 는 由 勤 이니라.
대 부 유 천 소 부 유 근
큰 부자가 되기는 하늘의 뜻에 달렸고, 작은 부자가 되기는 부지런하기에 달렸다.
成 家 之 兒 는 惜 糞 如 金 하고
성 가 지 아 석 분 여 금
敗 家 之 兒 는 用 金 如 糞 이니라.
패 가 지 아 용 금 여 분
집을 일으킬 아이는 똥 아끼기를 마치 금같이 하고,
집을 망칠 아이는 돈 쓰기를 똥같이 한다.
康 節 邵 先 生 이 曰
강 절 소 선 생 왈
閑 居 에 愼 勿 說 無 妨 하라. 纔 說 無 妨 便 有 妨 이니라.
한 거 신 물 설 무 방 재 설 무 방 변 유 방
爽 口 物 多 能 作 疾 이요 快 心 事 過 必 有 殃 이라.
상 구 무 다 능 작 질 쾌 심 사 과 필 유 앙
與 其 病 後 能 服 藥 으론 不 若 病 前 能 自 防 이니라.
여 기 병 후 능 복 약 불 약 병 전 능 자 방
강절 소선생이 말하기를,
한가롭게 지낼 때에는 삼가 거리낄 것이 없다고 말하지 말라.
겨우 거리낄 것이 없다고 말하자 마자 곧 거리낄 일이 생기리라.
입에 맞는다고 많이 먹으면 병이 생길 것이요,
마음에 맞는 일이라고 지나치게 하면 반드시 재앙이 있을 것이리라.
병이 들고 난 후에 약을 잘 먹는 것은 병들기 전에 스스로 막는 것만 같지 못하다고 하였다.
梓 潼 帝 君 垂 訓 에 曰
재 동 제 군 수 훈 왈
妙 藥 도 難 醫 寃 債 病 이요
묘 약 난 의 원 채 병
橫 財 도 不 富 命 窮 人 이라.
횡 재 불 부 명 궁 인
生 事 事 生 을 君 莫 怨 하고
생 사 사 생 군 막 원
害 人 人 害 를 汝 休 嗔 하라.
해 인 인 해 여 휴 진
天 地 自 然 皆 有 報 하니 遠 在 兒 孫 近 在 身 이니라.
천 지 자 연 개 유 보 원 재 아 손 근 재 신
재동제군의 수훈에 말하기를,
아무리 신묘한 약이라도 원한으로 생긴병을 고치기는 어렵고,
뜻밖에 생긴 재물도 명이 궁한 사람을 넉넉하게는 못한다.
일을 저지르고 나서 일이 생겼다고 그대는 원망하지 말고,
남을 해치고 나서 남이 나를 해친다고 너는 성내지 말라.
하늘과 땅 사이의 모든 일에는 나름대로 갚음이 있으니,
그 갚음이 멀면 자손에게 있고 가까우면 제 몸에 있다고 하였다.
花 落 花 開 開 又 落 하고
화 락 화 개 개 우 락
錦 衣 布 衣 更 換 着 이라.
금 의 포 의 갱 환 착
豪 家 未 必 常 富 貴 요 貧 家 未 必 長 寂 寞 이라.
호 가 미 필 상 부 귀 빈 가 미 필 장 적 막
扶 人 未 必 上 靑 霄 요 推 人 未 必 塡 邱 壑 이라.
부 인 미 필 상 청 소 추 인 미 필 전 구 학
勸 君 凡 事 에 莫 怨 天 하라.
권 군 범 사 막 원 천
天 意 於 人 에 無 厚 薄 이니라.
천 의 어 인 무 후 박
꽃은 졌다가 피고 피었다가는 또 지고,
비단옷을 입었다가도 다시 베옷으로 바꿔 입게 되리라.
호화로운 집이라고 해서 언제까지나 반드시 부귀한 것은 아니며,
가난한 집이라고 해서 늘 적막하지만은 않으리라,
사람을 부추겨 올린다 하여도 푸른 하늘에까지 올릴 수는 없고,
사람을 밀어 떨어뜨린다 하여도 언덕과 구렁에까지 메우지는 못하리라.
그대에게 권하노니, 모든 일을 하늘에 대고 원망하지 말라.
하늘의 뜻은 사람에게 후하고 박함이 없느니라.
堪 歎 人 心 毒 似 蛇 라.
감 탄 인 심 독 사 사
誰 知 天 眼 轉 如 車 오.
수 지 천 안 전 여 거
去 年 妄 取 東 隣 物 터니 今 日 還 歸 北 舍 家 라.
거 년 망 취 동 린 물 금 일 환 귀 북 사 가
無 義 錢 財 湯 潑 雪 이요 儻 來 田 地 水 推 沙 니라.
무 의 전 재 탕 발 설 당 래 전 지 수 추 사
若 將 狡 譎 爲 生 計 면 恰 似 朝 雲 暮 落 花 라.
약 장 교 휼 위 생 계 흡 사 조 운 모 락 화
사람의 마음이 독하기가 뱀 같음을 내 탄식하여 마지않노라.
누가 하늘의 눈이 수레바퀴와 같이 돌아가고 있음을 알랴?
지난 해에 동쪽 이웃집 물건을 탐내어 망령되게도 가져 왔더니,
오늘 그 물건이 다시 북쪽 집으로 돌아갔구나.
의롭지 않게 얻은 재물은 끓는 물에 뿌려진 눈이요,
우연히 얻은 논과 밭은 강물에 밀려 온 모래로다.
만약 교활한 속임수를 써서 그대의 생계는 삼는다면,
그 재물은 마치 아침에 피어오른 구름이나 저녁에 떨어지는 꽃과 같으리라.
無 藥 可 醫 卿 相 壽 로되
무 약 가 의 경 사 수
有 錢 難 買 子 孫 賢 이니라.
유 전 난 매 자 손 현
약으로도 재상의 목숨은 고칠 수 없고,
돈이 있어도 자손의 현명함은 사기 어렵다.
一 日 淸 閑 이면 一 日 仙 이니라.
일 일 청 한 일 일 선
하루라도 마음이 맑고 한가하면, 그날 하루는 신선이 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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