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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심보감

성심편

by 嘉 山 2009. 4. 24.

景 行 錄 에    云 하 되

경  행  록            운

 

寶 貨 는    用 之 有 盡 하 되

보   화           용   지  유  진

 

忠 孝 는    享 之 無 窮 이 니 라.

충  효            향  지   무  궁

 

 

 

 

경행록에 이르기를,

 

보물이나 재화는 쓰면 다함이 있지만,

 

충성과 효도는 아무리 누려도 다함이 없다고 하였다.

 

 

 

 

 

 

家 和 면    貧 也 好 어 니 와

가  화             빈  야  호

 

不 義 면    富 如 何 오.

불   의           부   여  하

 

但 存 一 子 孝 면    何 用 子 孫 多 리 요.

단  존   일  자  효            하   용  자  손  다

 

 

 

 

집안이 화목하면 가난해도 좋지만,

 

의롭지 않다면 부유한들 무엇 하랴?

 

자식이 하나밖에 없더라도 효도를 한다면 자손이 많은 것이 무슨

 

소용 있으랴?

 

 

 

 

父 不 憂 心 은     因 子 孝 요

부  불  우  심              인  자  효

 

夫 無 煩 惱 는     是 妻 賢 이 라.

부  무  번  뇌              시  처  현

 

言 多 語 失 은     皆 因 酒 요

언  다   어  실              개  인  주

 

義 斷 親 疎 는     只 爲 錢 이 라.

의  단  친  소               지  위  전

 

 

 

 

 

아버지가 근심하지 않음은 자식의 효도 때문이고,

 

남편에게 번뇌가 없는 것은 아내가 어질기 때문이다.

 

말이 많아져서 말로써 실수하는 것은 모두 술 때문이고,

 

의리가 끊어져 가깝던 사이가 멀어지는 것은 오직 돈 때문이다.

 

 

 

 

 

旣 取 非 常 樂 이 어 든    須 防 不 測 憂 라

기   취  비  상  락                        수  방  불  측  우

 

 

 

 

이미 심상치 않은 즐거움을 얻었으면,

 

모름지기 예측할 수 없는 걱정이 생길 것을 방비하라.

 

 

 

 

 

得 寵 思 辱 하 고     居 安 慮 危 니 라.

득   총  사  욕                  거   안  여  위

 

 

 

 

사랑받을 때에는 욕되게 되지나 않을까 염려하고,

 

편안히 지낼 때에는 위태롭게 되지나 않을까 염려해야 한다.

 

 

榮 輕 辱 淺 이 요    利 重 害 深 이 니 라.

영   경  욕   천                이   중  해   심

 

 

 

 

누리는 영화가 가벼우면 욕됨도 얕고,

 

얻은 이익이 무거우면 손해도 깊을 것이다.

 

 

 

甚 愛 必 甚 費 요    甚 譽 必 甚 毁 요

심   애  필   심  비            심  예  필   심  훼

 

甚 喜 必 甚 憂 요    甚 贓 必 甚 亡이니라.

심   회  필   심  우            심  장  필   심  망

 

 

 

 

사랑이 지나치면 반드시 심한 허비하게 되고,

 

명예가 지나치면 반드시 몹시 비방을 받게 되고,

 

기쁨이 지나치면 몹시 걱정하게 되고,

 

뇌물을 지나치게 탐하면 반드시 몹시 망신을 당하게 된다.

 

 

 

 

 

子 曰    不 觀 高 崖 면    何 以 知 顚     墜 之 患 이 며

자  왈       불   관  고  애            하  이   지  전        추  지  환

 

不 臨 深 淵 이 면    何 以 知 沒    溺 之 患 이 며

불   림  심  연                  하  이  지  몰        닉 지  환

 

不 觀 巨 海 면     何 以 知 風      波 之 患 이 리 요.

불   관  거   해             하  이  지  풍          파  지  환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높은 낭떠러지를 보지 않으면

 

어찌 굴러 떨어지는 환난을 알며,

 

깊은 연못에 가 보지 않으면 어찌 물에 빠져 죽는 환난을 알며,

 

큰 바다를 보지 않으면 어찌 풍파에 시달리는 환난을 알겠느냐고 하셨다.

 

 

 

 

 

欲 知 未 來 커 든    先 察 已 然 이 니 라.

욕   지  미  래                 선   찰  이   연

 

 

 

앞날을 알고 싶으면 먼저 지나간 일들을 살펴라.

 

 

 

 

子 曰     明 鏡 은    所 以 察 形 이 요

자   왈        명  경           소   이  찰 형

 

往 者 는    所 以 知 今 이 니 라.

왕   자           소   이  지  금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맑은 거울은 얼굴을 살피게 하고,

 

지난 옛일은 현재의 일을 알게 한다고 하셨다.

 

過 去 事 는    如 明 鏡 이 요

과  거   사            여   명 경

 

未 來 事 는    暗 似 漆 이 니 라.

미   래  사            암  사  칠

 

 

 

 

지나간 일은 거울처럼 밝고, 앞으로 다가올 일은 칠흑처럼 어둡다.

 

 

 

 

 

景 行 錄 에    云 하 되    

경  행   록            운 

 

明 朝 之 事 를    薄 暮 에    不 可 必 이오

명   조  지  사            박  모            불  가  필

 

薄 暮 之 事 를    哺 時 에    不 可 必 이 니 라.

박  모   지  사            포  시            불  가   필

 

 

 

 

경행록에 이르기를, 내일 아침의 일을 저녁에 그러리라고 기필할 수 없고,

 

저녁의 일도 오후 4시경에 그러리라고 기필할 수 없다고 하였다.

 

 

 

 

天 有 不 測 風 雨 하 고     人 有 朝 夕 禍 福 이 니 라.

천  유   불  측  풍   우                  인   유  조  석   화  복

 

 

 

하늘에는 예측할 수 없는 비바람이 있고,

 

사람에게는 아침 저녁으로 화와 복이 있다.

 

 

 

 

 

未 歸 三 尺 土 하 얀     難 保 百 年 身 이 요

미   귀  삼  척   토                  난   보  백  년  신

 

已 歸 三 尺 土 하 얀     難 保 百 年 墳 이 니 라.

이   귀  삼  척   토                  난   보  백  년  분

 

 

 

아직 석자 흙 속으로 돌아가지 않고서는 백년 동안 몸을 보전하기 어렵고,

 

이미 석자 흙 속으로 돌아가서는 백년 동안 무덤을 보전하기 어렵다.

 

 

 

 

 

景 行 錄 에    云 하 되     木 有 所 養 이 면

경   행  록            운                  목  유  소   양

 

卽 根 本 固 而 枝 葉 茂 하 여    棟 樑 之 材 成 하 고

즉   근  본   고  이  지  엽  무                  동  량  지   재  성

 

水 有 所 養 이 면     卽 泉 源 壯 而 流 派 長 하  여

수   유  소  양                   즉  천   원  장  이  류   파  장

 

灌 漑 之 利 搏 하 고    人 有 所 養 이 면

관   개  지  리  박                  인  유  소  양

 

卽 志 氣 大 而 識 見 明 하 여     忠 義 之 士 出 이 니

즉   지  기  대   이  식   견  명                  충   의  지  사  출

 

可 不 養 哉 아

가  불   양  재

 

 

 

 

경행록에 이르기를, 나무를 잘 기르면 뿌리가 튼튼해지고

 

가지와 잎이 무성해져서 기둥과 대들보 감을 이루고,

 

물을 잘 기르면 근원이 씩씩해지고 흐름이 길어져서

 

논밭에 물을 대는 이로움이 많아지고, 사람을 잘 기르면 뜻과 기상이 커지고

 

식견이 밝은 충성스럽고 의로운 선비가 배출되니 어찌 기르지 않을 수 있겠는가고 하였다.

 

 

自 信 者 는     人 亦 信 之 하 나 니

자   신  자             인   역  신  지

 

吳 越 이    皆 兄 弟 요

오   월            개  형  제

 

自 疑 者 는    人 亦 疑 之 하 나 니

자   의  자            인  역  의  지

 

身 外 皆 敵 國 이 니 라.

신  외   개   적  국

 

 

 

 

자기 자신을 믿는 사람은 남도 또한 그를 믿어 주니,

 

오나라와 월나라도 모두 형제처럼 될 수 있고,

 

자기 자신을 의심하는 사람은 남도 또한 그를 의심하니

 

자기 말고는 모두가 적국처럼 된다.

 

 

 

 

 

疑 人 幕 用 하 고     用 人 勿 疑 니 라.

의   인  막  용                   용  인   물  의

 

 

 

 

남을 의심했으면 쓰지 말고, 사람을 썼으면 의심하지 말라.

 

 

 

 

 

 

諷 諫 에    云 하 되

풍   간            운

水 底 魚 天 邊 雁 은    高 可 射 兮 低 可 釣 어 니 와

수   저  어   천  변  안            고  가  사   혜   저  가  조

惟 有 人 心 咫 尺 間 이 라 도     咫  尺 人 心 不 可 料 니 라.

유   유  인   심  지  척   간                        지   척  인   심  불  가 료

 

 

 

 

풍간에 이르기를,

 

물 속 깊이 있는 물고기와 하늘가를 높이 나는 기러기는 아무리 높아도 활로 쏠 수 있고

 

아무리 깊어도 낚시로 낚을 수 있으나, 오직 사람의 마음만은

 

바로 곁에 있다하더라도, 그 가까이 있는 사람의 마음을 헤아릴 수가 없다고 하였다.

 

 

 

 

 

畵 虎 畵 皮 難 畵 骨 이 요     知 人 知 面 不 知 心 이 니 라.

화  호   화  피   난  화  골                  지   인  지   면  불   지  심

 

 

 

 

범을 그리면서 가죽은 그릴 수 있어도 그 뼈를 그리기는 어렵고,

 

사람을 알면서 얼굴은 알 수 있어도 그 마음을 알 수는 없다.

 

 

 

 

 

對 面 共 話 하 되     心 隔 千 山 이 니 라.

대   면  공  화                    심 격 천  산

 

 

 

 

얼굴을 맞대고 서로 이야기는 하지만,

 

마음은 많은 산이 막힌 듯이 멀리 떨어져 있다.

 

海 枯 終 見 底 나     人 死 不 知 心 이 니 라.

해   고   종   견  저            인  사  부   지  심

 

 

 

바닷물이 마르면 마침내는 그 밑바닥을 볼 수 있으나,

 

사람은 죽어도 그 마음 속을 알 수가 없다.

 

 

 

 

太 公 이     曰    凡 人 은     不 可 逆 相 이 요

태  공              왈      범  인              불  가  역  상

 

海 水 는     不 可 斗 量 이 니 라.

해  수              불  가   두  량

 

 

 

 

강태공이 말하기를, 무릇 사람은 운명을 미리 점칠 수 없고,

 

바닷물은 말로써 그 양을 될 수가 없다고 하였다.

 

 

 

 

 

景 行 錄 에     云 하 되

경   행  록             운

 

結 怨 於 人 은    謂 之 種 禍 요

결  원   어   인           위  지   종  화

 

捨 善 不 爲 는    謂 之 自 賊 이 니 라.

사   선  불  위            위  지   자  적

 

 

 

 

경행록에 이르기를, 다른 사람과 원수를 맺는 것은 재앙의 씨를 뿌리는 짓이요,

 

착한 일을 내버리고 행하지 않는 것은 스스로 제 몸을 해치는 짓이라고 하였다.

 

 

 

 

 

若 聽 一 面 說 이 면    便 見 相 離 別 이 니 라.

약   청  일   면  설                 변  견  상   이  별

 

 

 

만약 한쪽 말만 듣는다면, 가깝던 사이가 문득 헤어지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飽 暖 에 는     思 淫 慾 하 고     飢 寒 에 는     發 道 心 이 니 라 .

 포  난                   사  음  욕                   기  한                  발   도  심

 

 

 

 

배부르게 먹고 따뜻하게 입으면 음란한 욕심이 생각나고,

 

굶주리고 추위에 떨게 되면 도덕심이 일어난다.

 

疏 廣 이     曰     賢 人 多 財 면   卽 損 其 志 하 고

소   광             왈        현  인  다  재          즉   손  기  지

 

愚 人 多 財 면     卽 益 其 過 니 라.

우   인  다  재             즉   익  기   과

 

 

 

 

소광이 말하기를, 어진 사람에게 재물이 많으면 그 지조가 손상되고,

 

어리석은 사람에게 재물이 많으면 그 허물을 더하게 된다고 하였다.

 

 

 

 

 

人 貧 智 短 하 고    福 至 心 靈 이 니 라

인   빈  지  단                  복  지  심  령

 

 

 

 

사람이 가난하면 지혜가 짧아지고, 복에 이르게 되면 마음이 밝아진다.

 

 

 

 

 

不 經 一 事 면    不 長 一 智 니 라.

불   경  일  사            부  장   일   지

 

 

 

 

한 가지 일이라도 경험하지 않으면, 한 가지 지혜도 자라지 않는다.

 

 

 

 

 

 

是 非 終 日 有 라 도    不 聽 自 然 無 라.

시   비  종   일  유                 불  청   자  연  무

 

 

 

 

시비가 하루종일 있더라도, 듣지 않으면 저절로 없어진다.

 

 

 

 

 

來 說 是 非 者 는     便 是 是 非 人 이 라.

내  설   시   비  자             변  시  시  비   인

 

 

 

 

찾아 와서 시비를 이야기하는 사람이 바로 시비를 하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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