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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글방

보 시

by 嘉 山 2020. 6. 10.

보 시

 

아그작 아그작 뼈다귀 뜯는

개 입에서 연꽃 향기가 난다.

선한 눈망울에 여유로운 울음소리

듬직한 농사꾼으로 사랑 받았던 소

죽어서도 사람들 뱃속에서

피가 되고 살이 되고

개에게도 뼈를 물리는

너에게서 보시의 향기가 난다.

 

 

                            작은 미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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