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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체질 등산건강] 태음인에겐 가족산행이나 겨울산행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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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 도중과 하산 후 음주는 독약이나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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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음인은 암벽이나 빙벽을 오르고 자일을 타는 것보다 완만한 산을 오르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대개 체중이 무거운 데다 호흡기가 약하고 근육이 경련을 일으키기 쉽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등산할 때 무리해서 쥐가 나지 않게 해야 한다. 태음인은 또한 욕심이 많아서 자랑하기 위해 남보다 먼저 오르려고 과로하기 쉽기 때문에 큰 산은 아예 욕심내지 않는 게 좋다.
태음인은 땀을 많이 흘리기 때문에 가파른 재를 오를 때와 내려올 때의 복장에 신경을 써서 젖은 옷 처리를 잘해야 한다. 많은 근육과 체격에서 많은 영양분을 필요로 하므로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을 수시로 공급해 주어야 하는 것이 체질상 특징이다. 특히 수면부족 상태에서 산을 오르는 것은 태음인에게 극히 위험하니 산행 전날 밤에는 충분히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태음인의 경우는 산행할 때 결코 술을 마셔서는 안 된다. 호연지기가 남달라서 허세를 부리고 많은 양의 음주를 하기 쉽기 때문이다. 특히 산행 후 음주는 심근경색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하여 산행 후 기분 좋게 마시는 술이 위급증의 원인이 된다. 특히 소주는 근육경련과 심장의 리듬을 완전히 망가뜨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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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림·안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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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왜 음주문화를 점점 나쁜 방향으로 끌고 가는지 모르겠다. 시도 때도 없고 예의도덕도 모르고 아무데서나 마시고, 또 방송 등 영상매체를 통해서 보여주고 음주를 찬양하는 선전들도 거의 가리지 않는다. 몇 년 전 담배 피는 것은 화면에서 사라졌는데, 왜 술 마시는 것은 없애지 않는지 모르겠다. 당연히 술 먹는 장면도 없애야 한다고 본다.
태음인의 경우, 산행 후 술을 마시면 심장마비의 위험이 높다. 그것은 심장의 근육은 활평균근육이기 때문에 알코올 독에 의해서 경련이 일어나면 그대로 경직이 와서 멈춰버린다. 심장 근육은 자율신경의 지배를 받아 움직이기 때문에 쉽게 멎지는 않지만, 알코올 독은 순간적인 경화를 일으키기 때문에 산행 후 쉬고 있을 때 가장 위험하다.
가족끼리 산행하면 보약 먹는 것과 같아
그리고 태음인은 가족끼리 산행하면 좋다. 멀리 떠나 있어도 가족 생각하는 정이 다른 체질보다 지극하기 때문에 가족과 같이 산행한다는 것은 보약을 먹는 것이나 같다. 원래 태음인은 성품이 예의바르고 신용이 있는 체질이며, 겁이 많고 고집이 세다. 어떤 경우든지 고집을 꺾으려고 하지 말고 잘한다, 잘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어떤 수능준비 중인 4수생이 조울증이 생겨서 치료를 받으러 왔는데, 그 어머니의 지나친 간섭이 많은 스트레스가 돼서 심장에 신경증이 생겼다. 그 어머니에게 일체 간섭하지 말고 어린아이 하나 더 기른다 하는 기분으로 애지중지해주면 신바람이 나서 공부도 더 잘 할 테니 불필요한 욕심을 버리고 자식을 자유롭게 풀어주라고 조언했더니 2개월만에 약을 먹지 않아도 될 만큼 조울증이 치료되었다. 그 때 같이 권해준 치료법이 가족과 같이 산행하라는 것이었다.
태음인은 겨울에 산행하는 것이 좋다. 환절기에는 감기 걸리지 않게 조심해야 하고, 봄철 산행은 꽃가루 알러지가 오기 쉬우니 꼭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음식은 콩과 보리로 만든 음식과 쇠고기 육포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음료수는 보리차나 커피면 최고다. 쉬어 가는 고갯길에서 부인이 따라주는 커피 한 잔의 맛이 어떠하겠는가.
산행을 끝내고 집에 와서는 장어와 쇠고기 같은 음식을 많이 먹어야 한다. 근육에서 소비된 영양분을 보충해야 하기 때문이다. 계곡에 물이 흐르고 공기가 맑다고 생각되면 심호흡을 20여 번 하는 것도 좋다. 태음인은 원래 폐가 작고 기관지가 약하기 때문에 좋은 곳에서 훈련하는 것이 건강에 아주 좋다.
태음인은 산행 중에 날 것을 먹어서는 안 된다. 민물고기나 가재나 패류를 먹으면 기생충에 감염된다. 간디스토마나 폐디스토마에 걸리기 쉬운 체질이 태음인이다. 특히 파충류의 경우는 만지기만 해도 무서운 토질병에 걸리는 수가 있다. 야생동물은 광견병 같은 무서운 병원균을 보유하고 있어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얼마든지 있는데, 광견병 병원체는 이빨이나 발톱 사이에 존재하고 있으므로 침이나 발톱을 주의해야 한다. 작은 다람쥐도 귀엽다고 가까이하다가 물리거나 할퀴면 극히 위험할 수 있다.
담배도 절대 안돼…폐암환자의 90%가 태음인
요즘 담배 피는 사람이 많이 줄었다. 비행기, 열차 등등 공공 시설물뿐만 아니라 일반 건물이나 음식점 등에서도 제한하기 때문에 흡연자가 설 곳이 없어진 원인이 클 것이다.
그런데 태음인은 절대 담배를 피워서는 안 된다. 필자가 50년 이상 환자를 보는데 폐암환자의 90%가 태음인이었다. 태음인은 간이 크고 폐가 작은 체질로서 폐나 기관지가 보통사람보다 약하기 때문에 저항력도 약하다. 또한 폐질환에 걸리면 쉽게 치료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담배를 아예 피지 않는 것이 좋다.
우리나라는 정부 방침으로 청소년들에게 금연침을 무료로 실시한다. 담배를 그리워하는 인슈라이트 신경을 잠재우는 침을 맞으면 담배가 피고 싶지 않고, 또 담배를 피워도 맛을 느끼지 않는 침법이 있다. 거의 90% 담배를 끊을 수 있는 비법으로서 지금은 미국이나 유럽 등지에서도 시행하고 있다. 필자도 공항이나 터미널 흡연실에 들러 수없이 많은 흡연자들에게 금연침을 시술하고 다닌다.
태음인은 한번 담배를 끊으면 평생 다시 피지 않는다. 그것은 태음인이 결심이 강하고 의지력이 있다는 증거다. 그러나 고집이 세서 한번 결심하기가 그렇게 쉽지 않다.
태음인이 산행하면 좋은 점 15가지
1 면역기능이 좋아진다 각종 전염병이나 사소한 감기도 예방이 된다.2 심근경색이 있어도 오히려 오래 산다 태음인의 심장근육은 자주 단련해야 하기 때문에 맥박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
3 근력이 증강된다 태음인은 근육운동을 끊임없이 해서 무한대로 근육을 늘려놓아야 장수하고 건강해진다. 또한 하체운동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
4 인내심이 강해진다 태음인에게 있어서 참을성은 필수조건이다. 참지 못하고 성질을 내면 그만큼 스트레스를 받는데, 절대로 화를 내서는 안 된다.
5 좋은 콜레스테롤이 증가하고 나쁜 콜레스테롤이 감소된다 생화학적으로 콜레스테롤이 운동하는 양과 기분에 따라 좌우되는 경우가 있다. 산행하면 좋은 콜레스테롤이 늘어서 건강하게 된다.
6 당뇨 발생이 줄어든다 당뇨병 환자일 경우도 산행하면 치료효과를 볼 수 있고, 예방도 된다.
7 뇌졸중의 발생위험이 감소한다 뇌의 혈액순환이 원활해지기 때문에 뇌혈관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8 비만이 개선된다 다이어트 효과는 산행 이상이 없다고 본다. 원래 태음인은 비만형이기 때문에 산행을 통하여 비만에 떨어지지 않게 조절해야 한다.
9 균형감각이 향상된다 도심에서 생활하다보면 몸과 마음이 균형감각을 잃어 방황할 수 있는데, 산행하면서 균형을 바로잡아야 한다.
10 자신감이 생긴다 태음인은 겁이 많아 자신감이 부족하다. 호연지기를 기르고 자신감을 갖는 데도 산행이 최고다.
11 수면의 질이 좋아진다 사람은 잠을 잘 자야 일에 능률이 오르고 잡념이 없어진다. 잠을 설치면 모든 리듬이 깨지고 능률이 저하된다. 산행하면 숙면을 취할 수 있고 기억력도 좋아지고 마음에 안정감도 생긴다.
12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 태음인은 괜히 긴장하고 성질을 내서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 산행하면 스트레스가 줄어든다.
13 금연 시도에 도움이 된다 태음인의 금연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산에 오르면 금연이 당연한 것이기 때문에 분위기에 휩쓸려 금연하기 쉬워진다.
14 기억력이 향상된다 고3이나 수험생들도 가끔 산행을 시키면 기억력이 향상되며 성적에 도움이 된다.
15 시력을 좋게 한다 제한된 공간에서 시선이 박약한데 드넓은 지평선과 원근을 자유로이 넘나들면서 보고 헤아리니 시력이 좋아진다.
그 외에서 여러 가지 이로운 점이 많이 있겠지만 태음인의 신체적 특성과 심리적 작용이 특이함으로 15가지 이로운 점은 태음인에게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다. 산행에 있어서 지나친 욕심을 버리고, 괜한 일에 고집 부리지 말고, 봉사자로서 임한다면 개인은 물론 속해 있는 단체와 가정에까지 행복이 올 것이다.
지금은 기계문명이 발달하고 편리주의가 팽배해서 윗목에 있는 물그릇도 누가 가져다 먹여주었으면 하는 세상인데, 산행인은 보다 부지런해야한다. 새벽같이 일어나서 산행하려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부지런하면 장수의 비결도 된다 하니 태음인은 모름지기 부지런하기 바란다.
/ 최형주 한의학 박사·영등포 명성한의원 원장. 한국체질의학연구회 회장. < 에언(豫言)>, <비방(秘方)>, <산해경(山海經)> 등 저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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