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양인은 등산 통해 중풍도 고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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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림·안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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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양인은 비ㆍ위장이 크고 신장이 작은 체질이다. 대개 양인(태양인ㆍ소양인)들은 체중이 가볍고 하체가 부실하기 때문에 등산을 하는 것이 좋다.
소양인의 성격은 아주 사교적이고 명랑하며 표정이 밝기 때문에 처음 만난 사람에게도 친절하고 교감을 주어 사람을 잘 사귀고 교제에 능하다. 맑은 공기와 수려한 경치를 좋아하여 산행을 즐기면서 남다른 쾌감을 갖는 체질이면서도 특별히 토론을 좋아하기 때문에 혼자서는 절대로 산행하지 않고 여러 사람들과 같이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산행을 즐긴다.
예를 들면 전직 대통령 중 한 분이 소양인이었는데, 산악회를 조직해서 정치적 입지를 돈독히 했던 기억이 난다. 산행은 사람을 모으기도 좋고 계층의 벽이 없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기도 좋다. 지인과 더불어 산에 가면 할 이야기가 많아지는 법이다. 비단 정치이야기뿐만 아니라 재미있는 덕담도 할 수 있고, 꼭 해야 될 부탁도 이런 분위기를 잘 조성하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소양인은 기분에 좌우되는 예가 많다. 양인은 감기에 걸려도 냉수 한 그릇으로 낫는다는 말이 있다. 속이 뜨거우니까 시원한 냉수 한 그릇으로 속도 식히고 기분도 전환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아부하는 것을 싫어한다. 터무니없는 칭찬을 하면 면전에서 화를 내는 체질이니까 조심해야 한다. 소양인의 경우 칭찬을 하는 것도 논리에 맞아야 한다. 논리에 타당성만 있으면 박장대소를 하고 즐겨하는 체질이다. 많은 사람이 모인 데서 토론하는 것을 좋아하고 서클 활동에 능하기 때문에 똑같은 등산이라도 다양한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또 소양인은 가요와 소리에 능하다. 유명 가수와 탤런트들이 다 소양인이다. 예부터 소리꾼들이 소양인인데, 이들이 다 산에 가서 득음을 했다. 소양인의 노래 좋아하는 것은 천성이어서 그 흥을 함부로 깨서는 안 된다. 소양인은 또한 분위기 잡는 데 명수들이다. 한번 흥이 나면 한이 없다. 산타령 한 자락을 깔고 산을 오르는 그 정취란 소양인만이 느낄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산행 중 간식으로는 땅콩이 좋아
소양인은 무엇이든지 잘 먹고 음식에는 까탈을 부리지 않는 체질이지만, 특별히 돼지고기를 먹고 산행하는 것이 좋다. 돼지는 원래 콩팥 즉, 신장이 발달한 짐승으로, 신장이 적고 기능이 약한 소양인이 먹어서 좋다. 아침에 돼지볶음이나 삼겹살을 먹어도 무리가 없는 체질이다. 삼겹살을 구워가거나 족발 등을 준비해 가서 산중에서 먹는 진정한 맛은 참으로 소양인이 아니면 느낄 수 없을 것이다. 이 때 꼭 빼놓아서는 안 되는 것이 녹차다. 소양인에겐 식사 후 녹차 한 잔이 보약이다.
소양인은 산행 중 간식으로는 견과류 중에 땅콩을 자주 먹도록 한다. 땅콩은 신기를 튼튼하게 하고, 소변을 이롭게 하며, 잡념을 없애주는 식품으로서, 소양인의 산행 중에 꼭 필요한 간식꺼리다.
그러나, 기름에 튀긴 음식은 산행 중 먹지 말아야 한다. 두통을 일으키기 쉽다. 기름진 음식을 먹을 때 술을 곁들일 참이면 맑은 독주 한 잔으로 끝내는 게 좋다. 소양인은 술 마시고 실수할 확률이 사상인 중에서 제일이다. 그러므로 많은 술을 마셔서는 안 된다. 그것도 양이 적고 독한 술을 선택해야 한다. 한 잔을 마시나 열 잔을 마시나 기분 내는 데는 똑같은 체질이기 때문이다. 굳이 많은 술을 마시고 실수할 필요가 없다.
전직 장관까지 하던 분이 주량이 세다고 소문난 소양인이었다. 너무 과음을 한 탓에 중풍이 왔다. 소양인의 중풍은 언어장애가 오고 반신불수에 보행이 어려워진다. 약을 쓰고 여러 가지 치료를 했지만 그 중에서도 등산을 권유했다. 열심히 등산한 결과 지금은 완전히 나아 자신의 지역구에 내려가 정상적인 정치활동을 한다고 한다.
우리나라 산은 소양인을 위해 존재하는 것 같은 느낌이다. 계곡에 흐르는 맑은 물이며 능선을 넘나드는 바람, 창공에 뜬 뭉게구름, 이 모든 것이 소양인의 생리에 잘 맞는다. 소양인은 모름지기 이 산하에 감사해야 할 것이다.
소양인은 산행이 끝난 다음에는 황포묵 한 접시와 녹차 한 잔 마시는 것이 좋다. 잠자리에는 머리맡에 냉수 한 잔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산행하고 나면 몸이 뜨거워지고 위에서 산이 많이 나와서 속이 쓰릴 수 있다. 그럴 때는 냉수를 마셔서 위산을 희석시켜 주어야 한다.
산행 후에는 그냥 헤어지지 못하는 성격이 양인이기 때문에 혹 술자리를 마련하거나 음식을 나누는 일이 허다할 텐데, 어떤 경우든 과음은 절대 금물이다. 흥겨운 산행 후 과음하여 실수해 평생 후회하는 일을 만드는 사람이 많다. 양인의 경우는 흥취의 도가 지나치다보면 사고 날 위험이 높기 때문에 새삼 주의를 환기시키는 것이다.
소양인이 등산을 하면 좋은 15가지 이유
1 심장질환의 위험이 줄어든다.
소양인은 울컥하는 성격 때문에 심장이 약해지기 쉬운데 그런 위험성이 현저히 줄어든다.
2 체내의 신진대사량을 높여준다.
잘 먹고 놀면 에너지가 필요 이상 축적되어 비만해지기 쉽고 무력증이 생기는 예가 있는데, 산행을 하면 신진대사량을 높여줘 비만을 예방해주는 효과가 있다.
3 산소 흡수량이 는다.
맑은 공기를 마음껏 마시면 체내에 산소량이 늘어 절대로 노곤해지거나 하품이 나는 일이 없다.
4 혈압을 정상적으로 유지시킨다.
정상혈압을 유지하는 것이 소양인에게는 대단히 중요하다. 정기적인 산행으로 혈압을 정상화하면 장수할 것이다.
5 심장의 혈액순환을 좋게 한다.
심장에는 관상동맥이라 하여 심장 자체를 도는 순환혈관이 있다. 이 혈관의 순환이 좋아야 심신이 편한 법이므로 리듬이 깨지지 않게 계속 등산해야 한다.
6 동적 시력이 좋아진다. 동적 시력이란 움직이는 물체를 보는 시력을 말한다.
산행하면서 원근을 번갈아가면서 시력운동을 하면 시력이 좋아질 뿐 아니라 몸에 활력이 생길 것이다.
7 당뇨 발생률이 줄어든다.
소양인은 콩팥이 약하기 때문에 신성 당뇨가 생기기 쉬운데 꾸준한 산행은 당뇨 발생률을 현저히 줄여준다.
8 관절의 노화를 방지해준다.
양인은 비교적 관절이 약하다. 쉬지 않는 산행으로 관절에 윤활유를 활성화해주면 확실히 관절의 노화가 방지된다.
9 정력이 오래 유지된다.
신장이 약한 체질이기 때문에 정력이 쉽게 소진하는 수가 있는데, 계속 등산해서 하체의 근육이 마르지 않으면 오래 유지할 수 있다.
10 대장암, 전립선암, 유방암 등을 예방할 수 있다.
암도 사실은 저항력이 떨어져서 생기는 것인데, 면역력을 길러주면 예방할 수 있다.
11 요통에 도움이 된다. 요통은 무조건 안정만 해서는 안 된다. 특히 소양인은 등산을 함으로써 하체 근육이 발달하여 허리가 안정된다.
12 변비에 도움이 된다.
등산하면서 산에서 흐르는 냉수를 먹으면 변비가 씻은 듯이 나을 수 있다.
13 각 장기의 순환이 좋아진다. 등산을 하면 장기의 편중함이 없이 각 장기가 서로 상부상조한다.
14 골다공증이 예방된다.
등산할 때 다소 햇빛에 노출되어야 한다. 피부에서 비타민D가 합성되어 골다공증이 예방도 되고 치료도 된다.
15 자신감이 생긴다.
정신적으로 자신감을 갖는다는 것은 소양인에게는 매우 중요하다. 산행으로 얻은 자신감은 사회에서 대단한 힘이 될 것이다.
/ 최형주 한의학 박사·영등포 명성한의원 원장. 한국체질의학연구회 회장.< 에언(豫言)>, <비방(秘方)>, <산해경(山海經)> 등 저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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