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15년 4월 26일
인 원 : 우리부부, 이대원, 강성우
날 씨 : 맑고 화창하였슴
산행 코스 : 무령고개 → 영취산 → 무령고개 → 장안산 →955봉
→ 948봉 → 897봉 → 960봉 → 밀목재
산행 거리 : 13.68km
백두대간에서 갈라져 나온 호남정맥은 호남지역의 16개 시군을 지나면서 문화와 풍습을 달리 만들었다.
호남정맥을 기준으로 서쪽의 만경강, 동진강, 영산강, 탐진강 유역 등은 평야지대의 문화권을 형성하고 있으며, 동쪽의 섬진강 유역은 판소리와 농악 등이 발달해 현격히 다른 생활 문화권을 형성하게 되었다.
호남정맥은 비옥한 평야지대와 자원이 풍부한 강을 끼고 있는 것을 바탕으로 민간예술이 발달했다.
판소리와 판조가 발생한 곳도 호남정맥을 중심으로 한 지역이다.
전라도 특유의 사투리에서 느껴지는 것처럼 투박하고 거친 발성이 그대로 배어나오며,
저음을 굵게 하면서 고음을 강하게 꺾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이 지역의 판소리를 ‘서편제’와 ‘동편제’라 불렀으며,
민요는 ‘육자배기 토리(남도민요)’, 풍물은 ‘호남 우도농악’이라 해 그 독특함을 구분했다. (월간산에서발췌)
호남정맥의 종산 장안산
호남정맥과 섬진강을 기준으로 서쪽과 동쪽으로 구분되는 판소리의 유형인 서편제와 동편제는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다. 광주, 나주, 담양, 화순, 보성 등지의 판소리인 서편제가 계면조(슬픈 가락)에 기교가 많은 소리라면 남원, 순창, 곡성, 구례 등지의 판소리인 동편제는 씩씩하고 감정을 절제하며 기교를 부리지 않는다.
물론 교통이 발달한 요즘엔 동편제와 서편제의 구분이 지형에 국한되지는 않는다.
호남정맥 서쪽에서는 영산강과 동진강을 가르는 영산기맥을 기준으로 문화와 언어가 달라진다.
영산기맥 북쪽의 만경강과 동진강 유역은 충청도와 비슷한 말씨와 문화가 나타나는 반면,
영산기맥 남쪽의 영산강 부근에서는 전라도 특유의 억센 말투(발음)가 나타난다.
영산기맥 북쪽의 부안, 정읍, 고창 등에서는 삭힌 홍어를 먹지 않지만 영산강 부근의 광주, 나주,
목포 등에서는 즐겨 먹는 것도 영산기맥을 기준으로 나뉜 문화와 관련된다.
장흥 사자산에서 광양 망덕산에 이르기까지 동서로 뻗은 호남정맥 구간은 지리산~김해 낙동강 하구(봉화산)까지 동서로 이어진 낙남정맥과 더불어 우리나라의 남도문화권을 형성하는 데 일조했다.
호남정맥(금남호남정맥 포함)을 형성하는 주요 산을 찾아보면 장안산, 마이산, 만덕산, 경각산, 오봉산,
내장산, 백암산, 추월산, 무등산, 천운산, 제암산, 일림산, 방장산, 조계산, 희아산, 백운산 등
호남의 쟁쟁한 산들이 있다.
월출산과 두륜산을 제외하고 호남지방의 명산들은 거의 호남정맥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장안산(長安山·1,236.9m)은 영취산으로부터 백두대간의 정기를 이어 받아 금남호남정맥을 통해 충남과
전라도 방면으로 광활하게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산이다. 장안산 북쪽에서 발원하는 계류는 대지를 따라
흘러 금강 상류가 된다. 또한 남쪽에서 흐르는 물은 백운천을 이룬 다음 섬진강 상류가 된다.
전형적인 육산(肉山)인 장안산은 백두대간 산줄기에서 뻗어 내린 남한의 8대 종산(宗山) 중 제일 광활한
면적을 점유하고 있다. 또한 육당 최남선 선생이 산의 명승과 종산 개념 등 여러 요인을 고려해 선정한 12명산에 호남의 대표 산으로 뽑은 장안산은 1986년 군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장안산이 위치한 장수에서는 ‘2덕(德), 3절(節), 5의(義)’라 하여 '장수를 빛낸 인물’ 10인을 꼽는다.
먼저 2덕은 ‘황희 정승’으로 알려진 고려시대의 명신 방촌 황희(1363~1452)와
고려 후기의 충신 정신재 백장(1342~1418) 선생을 일컫는다.
3절은 의암 논개와 충복 정경손, 순의리 백씨를 일컫는다. 우리가 잘 아는 논개는 임진왜란 당시
왜적장의 허리를 안고 진주 남강에 빠져 순절했다. 정경손은 왜적으로부터 장수의 향교를 지켜냈다.
백씨는 현감을 모시고 민정을 시찰하다가 꿩이 갑작스레 날아가는 소리에 놀라 현감이 깊은 소에 빠져 죽자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을 자책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밖에 5의는 백용성 조사, 정인승 박사, 전해산 장군, 박춘실 장군, 문태서 장군을 일컫는다.
모두 장안산 자락에서 나고 자라거나 인연을 맺었으니 호남의 종산으로서
그 기운이 범상치 않음을 증명하는 듯하다.
장수 사람들은 장안산의 상봉을 ‘쇠봉(金峯)’이라 부르는데, 예부터 이 산에 묘를 쓰면 가뭄이 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오랫동안 비가 내리지 않으면 주민들은 누가 이 산에 묘를 쓴 것이 아닌가를 조사했다고 한다. 또한 나라에 역병이 돌거나 흉년이 드는 등 큰 흉사가 있을 때면 산이 운다고 믿었다.
장안산은 남서쪽의 덕산계곡, 남동쪽의 지지계곡 등 길고 깊은 골짜기를 품고 있어 여름철 피서지로 이름이 놓다. 또한 봄에는 5부 능선 위로 철쭉 군락이, 가을철엔 무령고개 근처에 억새밭이 펼쳐져 항상
등산객이 북적인다. (월간산에서발췌)
백두대간 길에서 무령고개로 하산한 기억이 새로워진다.
가족산행이라 여유있어 편한 마음으로 영취산 정상에 이르러 인증샷...
성우도 성장해서는 첫 산행
여기까지는 무난 무령고개로 내려오는 길에서 발바닥 고통을 호소하고 제대로 딛지를 못한다.
걷는 모습을 관찰 무령고개에서 고민하던중 데리고 가기로 결정
발바닥에 파스 두장, 걷는 모습이 왼발은 ↑형태로 걷고 오른발은 ↗ 형태의 걸음
이러니 오른발이 편발을 닮아가는 자세의 형국 ↑ ↑ 형태로 걷는다면 가능성이 있어 보여
11자를 계속 외치며 뒤따랐다 또다시 고통을 호소하여 발바닥에 관절크림을 바르고 관절에 파스를 뿌리고 길을 재촉하였다
다행이 성우가 ↑ ↑ 자 걸음으로 걸을려고 애를쓰는 모습이 짠하고 고마웠다.
이서방도 처녀산행
산행 길도 인생 길도 동반자
산행도 인생길의 축소판 ...
호남정맥의 나아갈 방향을 ...
장안산 인증샷
장안산에 다 이르러 발바닥이 아프지 않다고 환하게 웃는다
여기까지 오는동안 노력하는 모습이 가상하다 못해 너무 대견스러웠다
80% 정도는 의식적인 노력에 의해서 고통이 완화 되니 본인이 더욱 노력한 결과물이다.
성장기 청소년의 바른자세가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실감...
장안산 정상에는 산불 감시 카메라가 작동중
해맑은 미소
체력이 떨어져 힘들어 하던중 진달래를 배경삼아 휴식중
다 왔네
발걸음도 가벼워진다.
자연의 아름다움에 그냥 갈 수가 없어서
신록과 더불어 한컷
밀목재로 하산하니
반사경이 찌그러져있어
에드바르트 뭉크의 " 절규"에서 착안하여 찍어 보았다.
다음 산행의 기점을 확인하고 택시로 무령고개로 이동하였다.
산행 후기 : 무령고개에서 장안산(1237m}을 오르는 구간은 보편적으로 길도좋고
데크가 설치되고 전망대도 두곳 있었으나 시계가 흐려서 조망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예전에 비해 기후가 아열대로 변하면서 일어나는 자연현상같다.
이후 밀목재까지는 고도를 낮추어 가는 과정이라 시나브로 걸었다.
카라멜 마키야또를 좋아한다는 초자와의 산행이라 나름 재미가 있었고
가고오는 운전은 힘들었으나 산행후 샤워는 신체의 피로감을 씻어주어
운전에는 지장이 없었다. 비록 가고오는중 뜨거운 아메리카노를 마셨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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