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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절묘한 신비

by 嘉 山 2008. 12. 1.

 

 

나비가 늦여름을 맞는 나뭇가지에 알을 실어 두면

다음해 늦봄이 되어 알에서 애벌레가 나온다.

애벌레는 그 나무의 잎새를 먹고 자란다.

 

두번의 탈바꿈을 한 다음 성충이 되면

입에서 실을 뽑아 고치를 짖고 그 안에 번데기가 되어 숨을 멈춘다.

 

그렇게 한 두 달 숨을 멈추다 숨구멍을 열고 고치를 안에서 쪼아

구멍을 뚫고 나와 다시 나비가 되어 빈 허공을 날고 꽃향기와 꿀을 빤다.

 

그리고 알을 다시 배려고 암수가 날며 교미한다.

나비 떼가 무리를 지어 창공을 나는 광경을 본 적이 있는가

나비는 창공을 날며 암수가 사랑을 주고 받는다.

암수의 교미는 조화의 문을 여는 것과 같다.

 

나비의 알이 애벌레가 되고, 애벌레는 성충이 되고, 성충은 번데기가 되고,

번데기는 나비가 된다. 조화는 이렇게 일어난다.

 

나비의 조화에서 우리는 도의 신비를 볼 수 있다.

이 얼마나 절묘한가.

인간의 과학이 아무리 발전했다 하여도

나비만큼의 오묘한 조화는 부릴 수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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