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 가장 먼저 나오는 말이 “아이구 다리야” “아이구 허리야”이다. 마음은 하루에 천리를 달리지만 골다공증, 퇴행성 관절염, 류마티스 관절염 때문에 몸은 천근만근이다. 평생 몸을 지탱하고 외부 충격을 흡수하는 중노동을 하는 무릎을 소홀히 한 결과다. 더 늦기 전에 물렁뼈가 많은 홍어 찜과 아교, 명태 대가리 등 관절에 좋은 음식을 챙겨 먹는 것이 보다 나은 노후를 보내는 방법이다.
▲무릎질환은 관절 약화가 원인
몸 속 ‘생명의 물’은 나이가 들수록 줄어든다. 피부 주름이 늘고 뼈가 약해지는 등 퇴행성 변화가 하나 둘 나타난다. 오십견, 테니스·골프 엘보 등 대표적인 관절의 통증은 관절의 약화가 원인이다.
무릎은 퇴행성 변화가 잘 생기는 부위이다.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 사이의 충돌을 막는 활액이 줄어든 공간을 노폐물인 ‘담음’이 채울 때 발생한다. 활액은 윤활제이면서 영양공급 물질이다.
퇴행성 관절염은 연골이 닳아서 생기는 비염증성 관절염이지만, 연골이 심하게 닳으면 뼈와 뼈가 부딪혀 극심한 통증이 오고 걷기가 힘들다. 연골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뼈의 끝이 가시처럼 뾰족하게 자라면서 통증이 악화된다.
부자연스런 움직임을 완화하기 위해 윤활액이 나오는데 이것 때문에 관절이 붓는다. 걷고 난 뒤 통증이 2~3일 계속될 때, 계단을 내려가면서 극심한 통증이 올 때, 오래 서 있으면 무릎이 부들부들 떨리거나 무릎을 굽히거나 펼 때 소리가 날 때 퇴행성 관절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많이 사용하는 관절일수록 많이 아프다. 통증이 몸의 좌우 비대칭적으로 오는 점이 류마티스 관절염과 다르다.
‘먹으면서 고치는 관절염’ 공동 저자인 전창선 약산 한의원 원장은 “약화와 노화를 구분해야 한다. 관절을 강하게 하면 얼마든지 건강을 회복할 수 있는데 노화라고 받아들이고 치료를 포기하는 것이 아쉽다”면서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고, 부족한 진액을 채워주는 ‘생명의 물’ 이 가득한 음식과 약을 섭취할 것”을 권했다.
▲연조직과 비슷한 교질 집중 보충
관절의 연조직과 동일한 성분이 끈적끈적한 교질이다. 젤라틴에 가깝다. 교질은 전신에 퍼져있는 결합조직의 주성분이다. 결합조직은 장기를 지지하거나 다른 조직을 묶는 구실을 하고, 뼈를 강하게 한다.
‘먹으면서 고치는 관절염’의 공동 저자인 심우문 튼튼마디 한의원 원장은 “교질을 먹지 않고 칼슘 섭취만을 강조하는 것은 철근과 콘크리트가 부식한 낡은 건축물에 철근을 내버려둔 채 콘크리트만 덧바른 꼴이다.
사슴 뿔인 녹각, 자라 등딱지인 별갑 등 교질이 풍부한 약재를 2~3일 끓여 응고시킨 교제를 관절염 환자에게 처방했는데 수술 없이 관절염 치료가 가능했다. 보통 2~3개월 뒤면 통증이 사라진다. 한약에 ‘진통제를 넣었느냐’고 묻는 환자도 있었다”고 말했다. 뼈 사이 연골 성분을 집중 보충해주면 닳은 연골이 재생되고 관절이 제기능을 찾는다.
아교·삭스핀·가오리·홍어·달팽이·곰탕·사골·등심·돼지껍질·곰치 등에 교질이 풍부하다. 아교는 주로 공업용 접착제로 사용되지만, 중국에서는 노인성 질환에 쓰이는 대표적 보음 음식이다. 교질이 많이 든 음식은 푹 고은 뒤 식히면 묵처럼 엉기는 것이 특징이다. 도가니탕을 먹을 때는 지방을 걷어낸다.
무릎질환에는 실내 자전거타기나 무릎 굽혔다 펴기 등 가벼운 운동부터 한다. 의자에 앉아 한쪽 다리씩 쭉 펴고 무릎 위쪽 넓적다리에 힘을 주고 3~5초 유지하다가 천천히 이완한다. 좌우 번갈아 한번에 10회 이상씩 100회 정도한다.
퇴행성관절염은 전체 환자 중 98%가 45세 이상자일 정도로, 노화(老化)가 주원인이라 밝혀져 있다.
이렇듯 나이가 든다는 것은 한의학적으로는 진액(津液)이 말라가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
가을에 잎이 말라 떨어지듯, 젊어서 탱탱했던 피부에 주름이 생기고 유연했던 관절이 뻣뻣해지는 것이다.
흔히 힘든 일을 하고 “진(津)이 빠진다.”라고 말하는 것은 이러한 맥락상 표현이다.
보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교질’의 감소로 인해 ‘생명의 물’이 줄어드는 것이다.
퇴행성관절염의 주원인이 노화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약화 때문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순간, 퇴행성관절염의 극복은 훨씬 긍정적으로 전환하게 될 것이다.
돼지고기는 그 자체가 이미 음성적(陰性的)인 성질로 양인(陽人)들의 음식인데, 그 중 껍질은 교질이 풍부한 최고의 보음제(補陰劑)이다.
그의 건강 관리는 한의사가 주도했을 것이라 여겨진다.
밤낮이 바뀐 비정상적인 생활에다가 혐오 식품(?)을 주식으로 즐기는 그의 식탁을 탐탁케 여길 양의사는 없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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