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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上善若水

by 嘉 山 2008. 7. 27.

 

 

上善若水(상선약수) 가장 착한 것은 물과 같다. -노자

'상선(上善)'이란 가장 이상적인 생활방법을 가르키며,


이상적으로 살아가려면 물의 상태에서 배우라는 뜻입니다.

水善利萬物而不爭(수선리만물이부쟁) 물은 만물을 이롭게 하면서 다투지 않고


處衆人之所惡(처중인지소오) 뭇사람들이 싫어하는 곳에 처한다.


故幾於道(고기어도) 그러기에 道에 가깝다.


居善地(거선지) 살 때는 물처럼 땅을 좋게 하고(사는 곳은 땅이 좋다라는 해석도 있고요)


心善淵(심선연) 마음을 쓸 때는 물처럼 그윽하고 깊게


與善仁(여선인) 사람을 사귈 때는 물처럼 어질게


言善信(언선신) 말할 때는 물처럼 믿음을 좋게 하고


政善治(정선치)  다스릴 때는 물처럼 다스림을 좋게 하고(정치는 자연의 도리로써 다스리는 게 좋다.)

事善能(사선능) 일할 때는 물처럼 능함을 좋게 하고


動善時(동선시) 움직일 때는 물처럼 때를 좋게 하라


夫唯不爭 故無尤(부유부쟁 고무우) 대저 오로지 다투지 아니하니 허물이 없도다.

 

 



-노자 도덕경 8장에서

가장 착한 것은 물과 같다.


물은 만물을 잘 이롭게 하면서 다투지 않고


뭇사람들이 싫어하는 곳에 처한다. 그러기에 道에 가깝다.


사는 데는 땅이 좋다. 마음은 깊은 것이 좋다.


벗을 사귐에는 어진 것이 좋다. 말은 성실한 것이 좋다.


정치는 자연의 도리로써 다스리는 게 좋다.


일은 잘 할 줄 아는 게 좋다.


움직임은 때를 맞추는 게 좋다.


대저, 오직 다투지 않으니


그런 까닭에 탓할 바가 없다.

‘私’라는 놈을 죽이고서 이 글을 읽어야 비로소


그 깊은 뜻을 헤아릴 수 있을 텐데 …






개여울- 정미조


老子(노자)에는 ‘上善若水(상선약수)’라는 말이 있다.
‘上’은 ‘위’라는 뜻이고, ‘善’은 ‘선, 착하다’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上善’은 ‘가장 위에 있는 善’, 즉 ‘가장 위대한 善’이라는 말이 된다.
‘若’은 ‘∼와 같다’라는 뜻이고, ‘水’는 ‘물’이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若水’는 ‘물과 같다’라는 뜻이다.
이상의 내용을 합치면 ‘上善若水’는 ‘가장 위대한 善은 물과 같다’라는 말이 된다.
老子는 왜 가장 위대한 善을 물에 비유하였을까?
물에는 다음과 같은 성질이 있기 때문이다.

첫째, 물은 공평함을 나타낸다.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것은 수평을 유지하기 위함이다.
물은 조금만 상하의 차가 있어도 반드시 아래로 흘러서 수평을 유지한다.
수평은 곧 공평이다.

둘째, 물은 완전을 나타낸다.
물은 아래로 흐를 때, 아주 작은 구덩이가 있어도 그것을 완전하게 채우면서 흐른다.
그러므로 물이 수평을 이룰 때, 그것은 완전한 수평이다.

셋째, 물은 상황에 따라 한없이 변하면서도 본질을 잃지 않는다.
물을 네모난 그릇에 넣으면 네모로 변하며, 둥근 그릇에 담으면 둥글게 변한다.
그러나 그러한 물을 쏟아 보면 언제나 본래의 성질을 가지고 있다.

넷째, 물은 겸손하다.
물은 가장 중요한 생명의 근원이지만 언제나 아래로 흐르며 낮게 있는 모든 곳을 적셔 준다.
아마도 노자는 물과 같은 삶을 추구한 것 같다. 그
러므로 ‘上善若水’, 가장 위대한 善이 물과 같다고 했을 것이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한없이 아래로 내려가는 삶,
아무리 작은 구덩이라도 메워 가는 삶, 그래서 물과 같은, 그런 삶의 의미는 무엇일까?

허성도 서울대 교수·중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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